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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헌재 결정 겸허히 수용…국민 화합해야" 논평

입력 2017-03-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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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종교계도 일제히 논평을 냈습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 모두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오늘 선고를 아프고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희중/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대주교) :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도 우리 같은 국민이고 촛불을 들고 나온 분들도 우리 국민이고, 결과의 의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법치주의 국가에선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국민 모두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평화의 촛불을 들었던 모든 시민들께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목사) :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하여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화쟁의 시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은 "화합과 평화의 마음으로 서로 사랑과 배려가 있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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