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침하 주택 인근 지하수위 '급하강'…지반침하의 원인?

입력 2014-11-11 21:28 수정 2014-11-11 22: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여러 채의 건물이 기울어지고 있는 잠실 지역은 최근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그런데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지하수의 수위가 기울어진 주택 부근에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수 변화와 주택의 기울어짐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의심되는 대목인데요.

이재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30cm 정도 기울어진 5층 높이의 다가구 주택입니다.

해당 건물뿐만 아니라 근처 5개의 건물에서 동시에 침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물이 기울어진 이유를 두고 인근 지하수위 변화가 지반 침하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송파구청의 측정자료입니다.

침하 주택에서 600m 떨어진 곳에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이후 지하수 수위가 3m 내려갔습니다.

관측자료가 있는 6곳 가운데 지하수위가 가장 급격히 하강했습니다.

반면, 석촌호수와 가까운 지하수 수위는 3년 사이 1m가량 높아졌습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해당 주택 뒤쪽에서 진행되는 지하철 9호선 터파기 공사 여파도 지적합니다.

대형공사 때문에 지하수위의 변동성이 커진 겁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 주변의 대형공사로 인해 흙이 두꺼운 지반에서 지하수위가 떨어져서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대형공사로 인해 땅속 환경이 바뀌면서 잠실 일대 기초공사가 취약한 작은 건물이 피해를 입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잠실 9호선 공사장 인근 주택 침하…서울시 진단 나서 석촌호수 부근 다가구 주택 침하…한눈에 봐도 '위태' 굴착공사 줄줄이 예고…"싱크홀 무서워요" 주민 불안감 불안한 지하세계…서울시 지반 내려앉은 횟수 봤더니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과 동공, 지하철 터널공사 탓"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