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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 병장 "수색대와 6차례 만나…내게 경례도"

입력 2014-07-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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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는 도주하던 임 병장이 3번 이상 수색대와 마주쳤다고 밝혔는데요,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군 병력을 3번이 아니라 6번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마주친 군인들은 임 병장이 소속 부대를 속이자 그냥 보내주는가 하면, 되레 임 병장에게 경례를 하고 지나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군 조사에서 GOP 총격을 저지른 뒤 도주하다 한 무리의 병사를 만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임 병장은 자신을 찾는 병사들에게 먼저 "어디에 가시냐"고 선수를 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병사들은 "탈영병 찾고 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곧 이어 병사들은 임 병장에게 "몇 연대냐"고 물었고, 임 병장은 원래 소속이 아닌 "56연대"라고 속였습니다.

결국 병사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자신을 보내줬다고 임 병장은 진술했습니다.

더 황당한 대목도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만난 병사 2명은 자신을 보고 상급자라고 생각했는지 "충성"을 외치며 경례했다고 임 병장은 진술했습니다.

이후에도 병사를 이끌던 한 부사관이 임 병장을 발견하고 어디에 가냐고 물었지만, 임 병장이 "소대장 심부름을 간다"고 말하자 무사통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황에서 무장한 탈영병을 번번이 눈 뜨고 놓쳤던 셈입니다.

이 같은 임 병장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군 당국은 지금까지 발표한 조사 내용 이상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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