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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명부 보고 새벽에 "외롭다" 연락…앞으로 이름 빼고 번호·지역만 쓴다

입력 2020-09-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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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연합뉴스)(좌=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연합뉴스)
코로나 19 출입명부 수기 작성으로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기 출입명부 작성 시 이름은 빼고, 번호와 사는 지역만 적게 됩니다.

포장하는 경우엔 작성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이름 빼고 번호·거주지만…포장은 면제 검토"

최근 출입명부 수기 작성과 관련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개보위는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에 이름을 제외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휴대전화 번호와 시·군·구만 적게 됩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포장해가는 경우에는, 수기명부 작성을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안에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출입명부 보고 "외롭다"며 연락…피해 사례 보니

코로나 19 출입명부를 작성해 피해를 봤다는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일을 올렸습니다.

A 씨는 최근 커뮤니티에 "코로나19 명부작성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는 모르는 남성 B 씨에게 연락이 왔다며, 대화 내용 캡처본을 공개했습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아무렇지 않은 듯이 코로나 명부 보고 연락했다는 B 씨는 A 씨에게 "저 혹시 OOO(A 씨 이름)인가요? 외로워서 한번 연락해봤다"며 "소주나 한잔 사드리려고 했다"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B 씨는 "혹시 나이가 어떻게 돼요? 이것도 인연인데, 혹시 심심하시면 잠깐 볼래요?"라고 보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몇 시간 뒤, 경찰에 신고당한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들이댄 건 죄송한데, 신고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쪽 때문에 경찰서 가야 한다. 살다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왜 신고를 해서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어서 철회하라"고 했습니다.

A 씨는 언론에도 피해 사실을 제보했습니다.

이후 A 씨가 "뉴스에 나왔고 선처도 합의도 절대 없다. 더는 어떤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하자, B 씨는 "이보세요. 고집 엄청 세시네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요? 합의요? 장난해요?"라고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A 씨는 피해 사실을 커뮤니티에 올리며 "이 시국에 좋은 마음으로 정보 제공에 협조하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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