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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고 전화하고 줄 서도…오늘도 '마스크 헛고생'

입력 2020-03-03 20:45 수정 2020-03-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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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구하기 전쟁은 오늘(3일)도 계속됐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아이돌 공연 티켓을 구하는 것만큼 어렵다는 의미로 '마스크 티케팅' 줄여서 '마케팅'이란 말까지 새로 생겼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 45분 마스크 판매를 시작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을 시도해봤습니다.

[다음 시각은 오전 9시 44분 30초입니다.]

5초도 지나지 않아 품절됐습니다.

화면은 멈췄습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10시에 열리는 쇼핑몰에서 다시 시도했습니다.

판매 전부터 사이트는 먹통입니다.

계속 새로 고침을 했습니다.

[어 나왔다. 근데 '주문 폭주로 구매가 어렵다' 이렇게 나오는데]

저희가 약 15분 정도 마스크 구입을 시도해봤는데요.

화면이 넘어가질 않아서 아무것도 살 수가 없었습니다.

[공영쇼핑 마스크 판매 방송 : 마스크 게릴라 방송 지금 시작합니다.]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예 걸리지를 않아요. 바로 끊겨요.]

겨우 연결됐지만,

[통화량 증가로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2453박스의 마스크를 준비한 방송은 9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모 씨 : 계속 TV 보면서 기다렸다가 다른 채널 돌리지도 못하고…]

시민들은 아무리 걸어도 안 받는다며 통화 내역을 올리고, 집 전화가 잘 된다, 미리 회원 가입을 하라는 조언을 공유합니다.

정보를 정확히 모르면, 이마저도 남의 얘기입니다.

서울의 우체국에선 마스크를 팔지 않는데, 이를 모르고 헛걸음을 합니다.

[안 팔아서 갑니다. 자꾸 뉴스에서는 판다고…]

파는 곳을 찾아도, 그때부턴 줄서기 전쟁이 시작됩니다.

[김부천/서울 필동 : 이거 진짜 3시간 줄 서서 아침에 7시 반에 왔었어요. 허리가 아파 죽겠어요.]

서울역과 행복한백화점엔 오늘도 긴 줄이 생겼습니다.

[김경숙/서울 목동 : 손녀딸 둘이요. 학원 가면 마스크가 필요하잖아요. 나는 필요 없어요. 나는 집에만 있으니까.]

[김명자/서울 신도림동 : 이게 지금 열흘째 쓰고 있는 거예요 이거를.]

이 두 곳의 판매는 오늘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찬희/서울 개봉동 : 우린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까 이거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발품 팔면서 또 돌아다녀 봐야죠.]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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