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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계 '부글부글'…"이한구·조동원 어딨나"

입력 2016-04-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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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계 '부글부글'…"이한구·조동원 어딨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제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측근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했다.

그는 국회 출근길 뉴시스와 만나 "좀 쉬면 낫겠지. 아직 약 기운이 남아있다"며 피곤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해단식 공개 발언을 통해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공천 과정에서 오만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당력 결집을 못하고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해단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포함한 친박계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대표 주변에서는 '부글부글'한 분위기다. 당 대표로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13일 동안 당내 누구보다 열심히 지원 유세를 펼친 김 대표가 왜 '독박'을 쓰냐는 불만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선거 당일인 13일 부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성모병원에 과로로 입원, 링거를 맞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밤새 병원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이날 오전 퇴원했다.

김 대표측 관계자는 "공천을 주도했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홍보를 담당했던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어디에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 위원장은 공천 끝나고 외국에 갔다고 들었고, 조 본부장도 지금 외국에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너무한 것 아니냐. 왜 김 대표만 뒤집어 써야 하나"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한구 위원장은 공천이 끝난 뒤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최근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전날 선거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국내 모처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동원 본부장은 선거 당일 한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0시에 홍보본부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며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에 상관없이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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