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코로나 확진자 다시 1000명대…'5인 이상 모임' 금지

입력 2020-12-23 19:06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오늘(23일) 코로나 확진자 사흘 만에 다시 1천 명대가 됐습니다. 수도권에선 오늘부터 전국적으론 내일부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죠.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긴 한데,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들도 일각에선 나왔습니다. 다만 방역 수칙은 잘 지켜야 되겠죠. 류정화 반장 발제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발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어제 국장이 복마크 끝나고 잠깐 회식 얘기를 꺼냈는데요. '아니, 5인 이상 모임 금지, 방역 강화, 그런 얘기 계속하더니 회식을 한 거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회식 없었습니다. 회식을 하자는 게 아니라 회식을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제가 견학기간까지 합쳐서 정치부회의 팀에 온 지 4주 차인데, 코로나 때문에 아직 한 번도 회식을 못 했습니다.

회식 안 한다는 얘기 어제 포함 열 번도 넘게 들었죠. 아마도 국장이 혹시나 저희 네 명만 밥 먹으러 갈까 봐, 다시 당부한 거 같은데 그럴 일 없습니다. 저희는 코로나가 멀리 물러가는 대로, 다음에 하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092명입니다. 사흘 만에 다시 천 명대가 됐습니다. 수도권에서 718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전체의 67%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의 20.1%인 145명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가려졌습니다. 내 주변의 무증상 감염자, 혹시 나일지 모릅니다. '혹시나' 하시는 분들 꼭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쉬운 겨울이라,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봤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저희가 감염재생산지수가 1.2 수준에서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를 통해서 억제의 효과는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는 억제의 효과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그 카드로는 아직까지는 조금 한계가 있다.]

수도권에선 오늘부터, 전국적으론 내일부터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시행됩니다. 정부는 언제 어디서 코로나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일상적인 공간에서 조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사실은 어떤 사적 모임에 대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 이번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입니다.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어떤 접촉을, 접촉의 기회를 최소화시킨다.]

하지만 4명은 되고 5명은 안 되나, 5인 이상 가족은 주민등록등본을 맨날 갖고 다녀야 하나, 이런 모호한 규정에서부터, 각자 집에서 모이면 어떻게 단속을 하겠다는 건가 하는 실효성까지 애매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식사는 4명까지 되는데 커피는 4명이서 못 마시냐, 골프장은 되는데 스키장은 안 되냐, 파티룸은 안 되는데 호텔이나 숙박시설은 되냐, 이런 '풍선효과'에 대한 불만도 있죠. 전문가들은 이런 소위 '핀셋' 방역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지금 우리 사회의 감염의 위험은 전체적으로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는 핀셋 방역과 같은 형태보다는 전체적인 위험도를 낮추는 형태로 가는 게 좋겠다, 라는 생각도 하는 거고요.]

연말, 주요 관광지를 닫고 숙박시설 예약을 50%로 제한하는 조치도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움이 묻어납니다.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아쉬움은 뒤로 하더라도, 업소에서는 이미 받은 예약을 취소하는 것부터, 연말 대목 장사를 놓쳐서 생기는 손해까지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포항 호미곶 근처 한 펜션 사장님과 통화를 해봤습니다. '그와 나의 전화 통화, 그나저나'입니다.

[김정식/포항 'ㄹ펜션' 사장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손해가 크시겠어요. 얼마나 손해를 보시는 거예요?) 성탄절 같은 경우에는 3일 연휴인데 연박도 있으시고 이래서 400만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요. 연말같은 경우는 5일 휴가에, 최소한 5-600만원 이상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소를 어떻게 해야될지 이런 것도 고민이시겠어요.) '취소를 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취소 안 하잖아요. 그럼 50% 될 때까지 늦게 예약한 사람부터 강제로, '통장을 불러주세요' 해서 내보내야 해요. (현실적으로 광장 폐쇄하고 이런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을 상태에서 당장 폐쇄를 하니까 수산물같이 생명이 있는 것들을 준비해놓은 데는 입장이 클 것 같고요. 미리 안받았으면 문제가 없는데 다 받아놓은 상태에서 이렇게 다시 환불해 주려니까 고객들도 불편이 많고…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조금씩 양보해서 협조하고 해서 이 사태가 빨리 끝나도록 민간인들이 협조할 테니까 관에서도 더욱 더 세밀하게 살펴서 차질이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서울시는 연이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 · Seoul') : 총 9000억 규모의 긴급자원을 지원하겠습니다. 총 8000억 대출을 제로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소비자가 20%의 혜택을 받고 거리두기 영업제한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상품권'을 1000억 규모로 발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선결제 상품권은 집합금지 혹은 영업제한 업종의 20만 개 업소에서 1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출 지원은 음식점과 학원, 공연시설 등 총 16개 업종 피해기업에 대해 이뤄지는데, 1월 첫 주부터 입금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하도나 지하철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상가 입점 점포 임대료를 감면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나는 한해, 조금은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네요.

유례없는 한해를 보낸 사람들 또 있죠. 올해 수능을 본 고3 수험생들입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3일) : 자 올해 수능을 본 고3들. 월드컵둥이, 그러니까 2002년생입니다. 대한민국이 가장 뜨거웠던 해에 태어났지만 모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세대로도 통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신종플루, 중학교 1학년 때는 메르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코로나 바이러스 등 중요한 시기마다 전염병이 유행한 겁니다. 그래서 비운의 02년생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제 수능성적이 발표됐고 오늘 수능성적표를 배부 받았습니다.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전화나 문자, 온라인으로 성적표를 출력하거나, 학교에 오더라도 워킹스루 방식으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성적표를 받아 갔다고 합니다. 이번 수능은 국어와 수학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지만, 수학 나형과 영어는 작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재학생 3명, 졸업생 3명 모두 6명의 만점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코로나 여파로 상위권과 중위권,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격차가 우려됐던 데 대해 예년에 비해 별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정말 고생 많으셨고,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인기 동영상 보여드리는 류 반장 코너 '류튜브' 갑니다. 빨간 문을 열고 요정들과 함께 산타가 대문을 나섭니다. 문 앞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인사합니다.

[산타 (산타 출정식 /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23일) : 친구와 가족들과 함께 모두 멋지고 편안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주변을 돌아보고,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돼주세요.]

눈이 내리는 밤, 썰매에 타면 루돌프 사슴이 썰매를 끌기 시작하죠. 원래 오늘, 23일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에서 산타가 출발하는 날입니다. 그래야 내일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어린이들의 집에 도착할 수가 있죠. 그런데 지금 보시는 영상은 작년 12월 23일 영상이고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이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맘 때면 관광객으로 붐비던 핀란드 산타마을 테마파크도 썰렁하다고 하는데요. 원래 400명이던 직원이 36명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건 한 유치원에서 내일 산타를 만나러 오라고 보낸 문자인데요. 밀집도를 낮추려 산타를 짧게 만나고, 산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했네요. 산타 할아버지가 전 세계에 코로나를 옮기는 '슈퍼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어린이들도 방역수칙을 지켜야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내일부턴 전국 확대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