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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주도한 '대국본'…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주소·전화

입력 2020-09-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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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광훈 씨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가 지난달 15일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126만 명에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소식 이틀 전에 전해 드렸죠. 교회 측은 자신들과 상관없는 단체가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문자를 보낸 단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주소, 전화번호를 쓰는 사실상의 한 몸이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일명 대국본은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주소와 전화번호를 씁니다.

단체 인사말에도 아예 전광훈 씨가 총재라고 나와 있습니다.

전씨가 2016년 만든 기독자유당의 지난 총선 전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당사 주소 역시 사랑제일교회와 같습니다.

지금은 기독자유통일당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당 대표는 전씨 변호를 맡은 고영일 변호사입니다.

광복절 집회 홍보 문자와 함께 뿌려졌던 신문도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전화번호를 씁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집회에 참가하라는 문자를 보낸 건 대국본 등 다른 단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와 사랑제일교회가 한 몸처럼 운영된 정황은 또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후원금 신청서엔 대국본과 자유일보에 함께 돈을 보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전씨도 이 단체들을 모두 자신이 만들었다는 취지로 직접 얘기했습니다.

[전광훈 (2019년 12월) : 우리의 일간지 드디어 자유일보가 나왔습니다. 이것도 인류 역사에 기록 세우기 위하여 1천만명 구독자를 만들어 봅시다.]

법원은 지난 5월 재개발 구역 안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철거해도 된다고 결정했지만 교회 측은 건물 안에 기독자유당과 대국본 등 다른 단체도 있다며 버텨왔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구속된 전씨는 유튜브 채널에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 감염이 이태원 바이러스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는데, 방역당국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너알아TV'·'패팔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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