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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차트 의혹..닐로→숀 논란, 오반으로 번지나

입력 2018-08-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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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차트 의혹..닐로→숀 논란, 오반으로 번지나

음원 차트에 대한 불신이 쌓여 가는 가운데 이번엔 오반이 '합리적 의심'을 받고 있다.

오반이 21일 발매한 신곡 '스무살이 왜 이리 능글맞아(Feat. 숀(SHAUN))'가 발매 직후 새벽 차트에서 깜짝 톱10을 한 데 이어 22일에도 차트 톱50을 유지하고 있다. 음악이 좋아서 가수를 좋아해서 차트 인을 하는 것도, 신곡 발매일 효과를 보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오반은 앞서 차트 조작 의혹을 받았던 닐로, 숀과 같이 새벽 차트 시간에 유독 스트리밍 수가 올라가며 차트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늦은 밤과 새벽 시간대 차트는 팬덤이 두꺼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독식해 왔다. 인기 아이돌들이 오후 6시에 신곡 음원을 공개하면 그동안 컴백을 기다린 팬들이 열심히 음원을 스트리밍해 차트 인을 만들고 차트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러한 음원 차트 분위기 속에 오반이 닐로와 숀처럼 새벽 차트에 유독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음원 발매 이후 22일엔 시간대별 실시간 차트 순위가 서서히 하락세를 그리며 2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48위(멜론)까지 떨어졌다.
풀리지 않는 차트 의혹..닐로→숀 논란, 오반으로 번지나

오반의 음원 성적에 가요계 관계자들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오반의 이번 신곡이 숀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차트 조작 의혹 관련 조사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오반은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인 숀과 작업한 곡을 당당히 신곡으로 선보였다. '스무살이 왜 이리 능글맞아'는 숀이 작곡했고 피처링까지 했다. 앞서 숀이 발표한 '생각나'를 오반이 피처링했다면 이번엔 숀이 오반의 노래에 피처링하며 '음악 품앗이'를 했다. SNS와 온라인, 가요계의 뜨거운 감자인 숀의 효과(?)로 발매 직후 차트 인을 한 데 이어 반짝 톱10까지 찍을 수 있었던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가요 관계자들은 오반도 숀 측이 주장했던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차트 1위까지 찍을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오반의 소속사 로맨틱팩토리는 'WAY BACK HOME' 바이럴 콘텐트가 집중적으로 게재된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오반 음악 역시 '너만 들려주는 음악'의 단골 콘텐트로 자주 올라온다. 이번에 오반이 닐로, 숀의 배턴을 이어받아 음원 차트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이유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오반이 신곡 발매 직후 차트 인을 하고 톱10까지 한 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차트와 가수를 의심하는 분위기를 없애려면 음원 차트가 더 투명해져야 한다. 또 의미 없는 실시간 차트를 없애는 게 우선이다. 차트 조작 의혹과 관련해 문체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더 답답하다. 수개월째 조사하고 있지만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으니 차트에서 갑자기 눈에 띄는 성적을 얻은 가수들을 일단 의심하게 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며 답답해했다.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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