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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향군 금품 제공 의혹…"김진호에게 9천만원 전달"

입력 2018-02-08 21:06 수정 2018-03-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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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년에 재향군인회는 김진호 전 합참의장을 새 회장으로 뽑았죠. 배임수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남풍 전 회장의 공백을 1년 7개월 만에 메꾼 것입니다. 그런데 김 회장 측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업체로부터 9000만 원을 받았다는 증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돈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업체는 김 회장 취임 직후에 재향군인회 측의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호 전 합참의장이 재향군인회 회장에 당선된 건 지난해 8월입니다.

선거 직후 김 회장에 밀려 떨어졌던 신 모씨와 김 회장을 도왔던 A씨가 나눈 대화 녹취입니다.

[A씨 : 그 삼베 (업체에서) 3000만원씩 돈 갖다 주는 것도 봤,고 직접…오00의 친구,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도 3000만원 냈고, 청량리에 잡화 깡통 하는 게 있거든요. 걔도 한 3000만원 냈고…]

김 회장 측이 선거 과정에서 3개 업체로부터 3000만원씩 모두 9000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도 언급합니다.

[신모 씨 : 2017년 3월 14일 밤 11시에 고대 병원에서 그랬다는 거 아니야…]

[A씨 : CCTV를 봐도 나옵니다…그날, 그날입니다. 그날 날짜…]

A씨는 해당 업체들이 향군에 납품을 하기 위해 오모씨를 통해 김 회장 측에 돈을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A씨 :  (김진호가) 회장되면 이권 주겠다는 거지…]

당시 오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한 삼베업체는, 김 회장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의 수의 납품업체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8년 동안 향군상조에 수의를 납품해 왔던 업체 대표는 JTBC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 선거를 도왔다는 말 들었다"며 "최종 발표 때 떨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돈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업체도 선거 이후 향군 측과 납품 거래를 성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진을 만난 A씨는 해당 녹취 파일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재향군인회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향군 측은 "선거에서 떨어진 세력의 근거없는 모함"이라며 "새 회장 체제를 흔드는 음해"라고 밝혔습니다.

향군의 상위기관인 국가보훈처는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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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왔습니다. 향우종합관리(주) 측은 해당 기사 내용인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의 금품수수 의혹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앞서 JTBC는 해당 기사에서 향우종합관리(주)의 사명이 노출된 이미지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했지만, 실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에 관련 화면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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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향군 금품 제공 의혹" 관련

본 방송은 지난 2018년 2월 8일 < 뉴스룸 > 프로그램 「향군 금품 제공 의혹…"김진호에게 9천만 원 전달"」제하의 보도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김진호 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업체로부터 9천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측은 2017년 3월 14일 고대 안암병원에서 전달된 것은 금품이 아닌 피로회복제인 '공진단'이 담긴 쇼핑백이었으며, 김진호 회장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또한 재향군인회의 수의 납품업체 선정과 관련해 해당 업체는 경쟁 입찰에 의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선정된 회사라고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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