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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식히려면?…서울에 전수되는 '대프리카 폭염 대처법'

입력 2017-06-09 22:40 수정 2017-06-0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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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쳐서 만든 대프리카라는 합성어가 나올 정도로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입니다. 그래서 열을 식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지난해에는 열대야 일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파이프에서 안개처럼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잠시 멈춰 더위를 식힙니다.

[노인경/대구 동인동 : 후텁지근해서 너무 더웠는데 물 맞으면서 짜증도 순간 날아가고 상쾌해요.]

대구에 설치된 '쿨링 포그'입니다.

미세한 물 분자가 기화하면서 열을 빼앗아 주위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 분자가 미세하므로 시민들의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습니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온도가 30도 이상, 습도 70% 이상일 때 주로 가동됩니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등 시내 5곳에 설치돼 있는 쿨링 포그를 올해 8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하루에 4번 도로에 물을 뿌리는 '클린 로드' 정책을 시행합니다.

또 서울의 두 배에 이르는 녹지 비율도 도심의 열을 식히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폭염 일수는 32일로 서울보다 8일 많았지만, 열대야 일수는 오히려 서울보다 18일이 적었습니다.

최근 서울시가 '폭염 대응' 토론회에 대구시 공무원을 초청하는 등 다른 도시들도 대구시의 열 식히기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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