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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수사…검찰, 박수환 '전방위 인맥'에 주목

입력 2016-08-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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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엊그제(25일) 박수환 씨를 구속하면서 이른바 박수환 리스트, 그러니까 박수환 씨가 정관계 언론계에 금품 로비를 한 의혹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취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심수미 기자, 박수환 리스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박수환 씨 우리가 초기에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박수환 씨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자]

박수환 씨는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상위권 홍보업체인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입니다.

이 회사는 구글, GE, 화웨이 등 글로벌기업들의 국내 홍보를 주로 맡고 있는데요.

박수환 씨가 홍보회사 말단 직원에서 이런 굴지의 홍보대행사 대표가 된 배경에는 수십년 동안 쌓아온 재계와 정관계 언론계 등의 인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른바 '박수환 리스트'가 지금의 박수환 씨를 만든 것인데요, 바로 그 박수환 리스트가 이번 검찰 수사의 타깃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박수환 리스트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수사 과정에서 나왔는데 박수환 리스트,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습니까?

[기자]

대표적으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있는데요.

그밖에도 금융과 기업 관련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도 검찰 고위간부 출신 K씨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공개된 대우조선해양 호화 전세기 출장의 당사자인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가 있습니다.

박 씨는 기업에 자사를 홍보할 때도 이들 유력 인사들의 실명과 또 연락처를 넣어서 자신의 인맥을 과시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유력 인사들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력 인사들인데 거기에 연락처까지 적어놨다는 것은 박수환 씨하고 평소에 굉장히 돈독한 관계가 있다, 이렇게 추측을 할 수가 있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앞의 리포트에서 보면 미디어 트레이닝 이런 명목으로 4번에 걸쳐서 산업은행 쪽에서 1억을 지급했죠. 그런데 미디어 트레이닝이라는 게 뭡니까?

[기자]

한 마디로 언론 대응 요령입니다.

언론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 또 회사에 불리한 질문은 어떻게 피해나갈 수 있는지 등이 핵심입니다.

[앵커]

그럼 언론대응법이라는 건데 언론대응법에 1억이나 썼다는 건데 이게 기업에서 이렇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까?

[기자]

기업에 따라서 필요에 의해서는 언론대응교육을 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는 사실 흔치 않은 일인데요.

실제로 산업은행 관계자도 이때 이 뉴스컴 이후로는 비슷한 교육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그런 이유로 산업은행 관계자 당시 계약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했다고 합니다.

[앵커]

민 전 행장, 이제 조사 대상이다라는 얘기까지는 나왔고. 그다음이 바로 유력 언론사 간부인데요. 이미 박수환 씨와 이 유력 언론사 간부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이런 부분을 지금 확인하고 있다는 거죠?

[기자]

어제 보도해 드린 대로 맞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대로 박수환 씨가 언론사 간부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2011년 호화 전세기 출장을 전후해서 청탁이 있었는지가 핵심입니다.

전세기를 빌리는 값만 8900만 원이 들었기 때문에 뭔가 모종의 부탁이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실제로 출장을 전후해서 대우조선해양에 우호적인 기사를 다수 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해당 언론사의 그 유력 언론사 고위 간부, 지금 여러 번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해명을 내놨잖아요. 공식 출장이고 어떤 대가성 이런 건 전혀 관계가 없다. 기사와 연관성을 지었는데 그것도 훨씬 이전에 나온 기사다, 이런 해명을 냈던데 어떤 겁니까, 구체적으로?

[기자]

구체적으로 해명을 내놨습니다.

해당 출장을 다녀온 것은 맞지만 나폴리와 산토리니 등 짧은 구간에 편도만 동승을 했고 그 전세기 비용을 1인당 값으로 나누면 200만 원 수준이라면서 호화 출장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출장에는 남상태 전 사장과 또 이듬해 사장이 된 고재호 당시 부사장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요.

이미 해당 언론인이 고재호 전 사장의 연임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가 있습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이 언론사 간부가 몇 킬로미터를 탔느냐가 아니라 호화제트기 출장의 그 배경, 애초부터 왜 같이 갔느냐,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이미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류의 접대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박수환 씨를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검찰에서 언론인을 부른 게 어떤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오늘 대우조선해양쪽도 조사를 했다고 하죠. 지금까지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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