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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3월 18일…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1982)

입력 2016-03-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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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3월 18일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낮 2시… 봄날의 부산 도심
2층짜리 건물, 불이 솟았다

휘발유통 4개를 들여가
'점화봉'에 불을 놓은 건
4명의 여대생이었다

화염과 함께 '격문'이 날았다
"미제문화의 상징을 불태워
민족적 자각을 호소한다"

"방화는 상징적 의미였는데
휘발유 위력이
그렇게 셀 줄은 몰랐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
공부하던 대학생이 숨졌다

구타·물고문·속옷 취조
'배후는 북한'
몰아붙인 당국

'배후'와 '주범'에 사형
'방화 실행' 징역 10년
'범인은닉' 성직자 3년
총 16명 대법원 선고는
4분 만에 끝났다
* 사형은 한 주 뒤 '무기징역' 특별감형

80년대 반미운동에 '불'을 댕긴
부·미·방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그 사건 '사형수'였던 이의 회고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지울 수 없는 것이었고
나는 아직 그 사실로부터 해방되지 못했다"
-문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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