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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로수길 매년 1cm 이상…서울 곳곳 지반침하

입력 2014-11-11 21:31 수정 2014-11-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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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큰 문제는 이런 지반 침하 현상이 잠실 일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전문가들에게 인공위성을 통한 서울의 지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강남의 가로수길과 상암동에서도 지반침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몇 년 새 서울 강남에서 가장 눈부신 번화가로 자리 잡은 신사동 가로수길.

거리 곳곳에서 신축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5월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하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엄지수/서울 강남구 : 가로수길에서 일한 지 4년 정도 됐는데 거의 70%는 다 바뀌었어요. 갑자기 확 한 번에 3~4군데씩 공사한 적도 있었어요.]

짧은 기간에 개발이 이뤄지며 지반침하 현상도 눈에 띕니다.

도로가 군데군데 움푹 패인 것은 물론, 전봇대마저 기울어졌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서울 전역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가로수길 인근 지반이 매년 1cm 이상씩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레이더를 통해 인공위성에서 지표면까지 거리 변화를 4년 동안 센티미터 단위까지 관측한 결과입니다.

[김상완/세종대 공간정보학과 교수 : 위성으로부터 지상에 있는 특정 물체까지 거리를 측정하는 기능이 있어요. 지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어요.]

위성 영상으로 확인된 또 다른 지반침하 지역은 상암동 일대.

과거 쓰레기매립지였던 난지도를 복원한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 지반 침하가 두드러졌습니다.

[유정흠/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원 : (상암동은) 쓰레기 매립지로 조성된 지역이기 때문에 지반 침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가로수길은 좀 더 정밀 관측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반침하 현상이 여러 곳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만큼 서울시가 정밀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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