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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겨울폭풍 북동쪽으로…백신 접종도 줄줄이 연기

입력 2021-02-19 07:55 수정 2021-0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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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닷새째 최악의 겨울 폭풍이 거의 모든 지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텍사스를 비롯해 남부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지금은 눈과 진눈깨비를 뿌리면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의 주민들을 포함한 1억 명이 겨울 폭풍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 있습니다. 백신 공급과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맞서 접종에 속도를 내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강추위로 수도관이 얼어 터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화장실 물은 눈을 녹여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채널 러브/미국 텍사스주 : 벽 사이로 물이 나오기 시작해 모든 것이 침수됐습니다. 집이 몇 센티미터나 잠겼습니다.]

지금까지 3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겨울 폭풍은 남부 텍사스의 기온을 영하 20도 아래로 끌어내렸습니다.

기록적 혹한 속에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거의 50만 명이 저체온증 위험에 놓였습니다.

겨울 폭풍은 눈과 진눈깨비를 뿌리며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DC 지역을 비롯해 모두 1억 명이 영향권에 들어 있습니다.

길목에 놓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뉴욕도 폭설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로라 쿠란/뉴욕주 나소 카운티 행정관 : 또 시작입니다. 또 다른 폭풍이 오고 있습니다.]

백신 배포가 지연되고, 접종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접종 센터들이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빌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지금 있는 백신이 3만 회 접종분도 안 됩니다. 오늘 내일이면 바닥날 것입니다.]

대규모 정전 사태를 빚은 텍사스는 더 심각합니다.

냉동고 작동이 멈춘 곳에선 어렵게 확보한 백신을 폐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상황이 나아지려면 1~2주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접종에 속도를 내려던 바이든 행정부가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나 주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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