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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도 힘든 비탈길을…조은누리양 찾은 '기적의 흔적'

입력 2019-08-05 21:10 수정 2019-08-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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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지 열흘 만에 구조된 조은누리양 소식에 지난주에 모두가 기뻐했지요. 저희 취재진이 조양을 구조한 박상진 원사와 함께 실종 현장을 되짚어 봤는데요. 훈련 받은 군인도 잘 가기가 어려울 만큼 산길이 매우 험했습니다. 조양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조은누리 양이 구조돼 119구급차를 탔던 충북 보은군의 한 숲속입니다.

조양을 발견한 박상진 원사가 이 산길을 통해서 조양을 1시간 반 가량 업고 내려온 것인데요.

지금부터 함께 같이 조양이 발견된 지점으로 가보겠습니다.

절벽같은 경사가 이어집니다.

낙엽으로 덮인 흙길.

발을 디디면 쭉쭉 미끄러집니다.

산을 오른지 한 시간이 좀 넘었습니다.

조양이 발견된 지점까지 가려면 이 깎아지른 경사로를 내려가야 합니다.

해발 400m 정도를 올랐더니 위치추적 장치도 먹통입니다.

[박상진/원사 (조은누리 양 발견) : 계곡이 많다 보니까 솔직히 GPS 난청지역이 있습니다. 계곡만 들어가게 되면 방향 유지가 안 되다 보니까…]

3시간 동안 산속을 헤맸지만 박 원사도 결국 조양의 최초 발견 지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훈련된 군인도 가기 어려운 험한 길을 조양은 맨몸으로 넘고, 만 열흘을 버텼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것은 말그대로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조양은 지금 경찰 조사를 미루고 일반병실에서 건강을 되찾고있습니다.

조양 어머니는 딸이 어떻게 산을 넘었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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