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담장 안 넘겨도 "홈런!"…프로야구 '발로 만든' 진기록

입력 2019-06-28 21:07 수정 2019-09-06 21: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야구에서 분명 공이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는데 홈런이 되는 경우가 있지요. 희귀한 장면인데 올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이같은 장내홈런이 벌써 2차례 나왔습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안타가 어떻게 행운의 홈런이 되는 것일까요.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 두산 9 : 1 삼성|포항구장 (어제) >

두산 정진호의 방망이가 돌아간 뒤 공은 우익수 앞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집니다.

삼성 구자욱이 공을 뒤로 빠뜨리자 타자 주자는 베이스를 돌고 돌아 홈까지 파고듭니다.

16초의 전력질주로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입니다.

홈런이라고 하면 호쾌한 소리와 함께 멀찌감치 담장을 넘기는 그런 그림을 떠올리는데, 이렇게 달리고 달려서 만드는 홈런도 있습니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는데 타자가 공보다 더 빠르게 홈에 도착한 것입니다.

공이 그라운드 안에 머문다는 의미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장내 홈런'이라고 부릅니다.

빠른 발이 물론 중요하지만 행운도 따라야 합니다.

KIA 최형우는 발이 빠른 타자가 아닌데도 중견수가 놓친 공이 펜스를 맞고 멀리 굴러가면서 운좋게 장내 홈런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명확한 실수여서 수비수 실책이 기록되면 장내 홈런으로 인정받지는 못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가 맞물려야 가능한 기록이어서 프로야구 역사 38년 동안 홈런은 3만개 넘게 나왔지만 이런 장내홈런은 86번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산 정진호는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 첫 홈런까지, 개인 통산 홈런 12개 중 2개를 장내홈런으로 뽑아낸 행운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관련기사

행운 선물한 '헛스윙 삼진'…공 뒤로 빠져 '희귀한 끝내기' 흙바닥에 '꾹꾹' 방망이 '휘휘'…프로야구 선수들은 왜? 머리로 '받은' 공…"야구서 다시 못 볼 신기한 장면" "커닝 페이퍼" "데이터 시대"…프로야구 '쪽지' 논란 프로야구 공포의 '헤드샷'…미진한 규정에 옥신각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