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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관리·시스템 문제가 주원인…유족에 사과"

입력 2016-05-31 21:05 수정 2016-06-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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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관리·시스템 문제가 주원인…유족에 사과"


서울메트로가 31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정비 직원 김모(19)씨 사망사고가 자사의 관리와 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됐음을 시인하고 공식사과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사고 당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기자 브리핑 시 그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해 유가족 분들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은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정 대행은 "지난 5월 28일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2호선 구의역에서 승강장 안전문 작업 중에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전직원을 대표해 부모님과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행은 이와함께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3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유명무실했던 승강장안전문 정비시 2인1조 작업규정을 확실히 이행하기 위해 안전문 정비 시에는 반드시 서울메트로 직원이 입회해 2인1조 작업 이행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또한 안전문 개폐 마스터 키를 공사에서 직접 관리해 승인 없는 작업은 이루지지 않도록 했다.

역무원은 정비 시 작업인원, 작업지점, 작업자 안전확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작업을 승인토록 했다.

CCTV를 통해 수시 모니터링 하면서 안전상태 확인을 의무화 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안전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오는 8월1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안전관련 업무를 서울메트로가 사실상 직접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자회사 직원의 고용승계를 통한 신분 안정화로 주인의식 및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인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조직·인력 재산정을 통해 인원 증원 등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말까지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종합관제소에서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통해 선로측 운행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 대행은 "고인에 대한 장례 등 모든 처리예우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우리 공사 직원은 이번 사고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뉘우치며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유가족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김씨 유가족과 보상 문제 등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김씨의 빈소도 조만간 차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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