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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병원서 집단 발병한 'C형간염' 어떤 질환?

입력 2015-11-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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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집단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감염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C형간염은 주사기 공동 사용이나 수혈, 혈액 투석, 성 접촉, 모자(母子) 간 수직 감염 등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때문에 환자 격리가 필요하진 않다.

우리나라는 C형간염을 지난 2000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2001년부터 표본감시를 실시해왔다.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완치 가능한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는 최소 15일에서 150일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급성 C형간염의 경우 대부분 경미하다.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몸살 증세와 전신 권태감, 메스꺼움, 구역질, 식욕부진, 우상복부 불쾌감 등이 동반되는데 고단백 식이요법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만성 C형간염은 전혀 증상이 없어 우연히 발견되거나 간경변증의 합병증(간부전, 문맥압 항진증)이 첫 증상으로 발현된다. 식이요법과 항바이러스제 치료(Interferon, Ribavirin)를 병행하게 된다.

C형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헌혈 전 검사를 통한 혈액의 안전한 관리와 성관계 시 콘돔 사용 등 혈액 전파경로 차단이 주요 예방법이다.

우리나라의 C형 간염 유병율은 0.7%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수진자는 4만명 내외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전 세계 C형간염 만성 보유자 1억3000만 명에 이르며, 매년 300만~400만명이 신규 감염된다.

질본 관계자는 "C형간염의 감염력은 B형간염보다 10분의 1 정도로 낮다"고 말했다.

한편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20일 확인됐다.

양천구 보건소는 집단 C형간염자가 발생한 다나의원의 이용자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개별 안내해 C형간염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본과 양천구보건소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본 국번없이 109)로도 신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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