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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탄저균 배달 직전 실험장비 반입"…국방부 몰랐다

입력 2015-08-07 20:40

다른 기지에도 탄저균 배달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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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지에도 탄저균 배달 가능성 제기

[앵커]

어제(6일) JTBC는 탄저균이 배달된 실험실이 기존 발표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미 국방부가 이런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탄저균이 한국 오산기지에 배달되기 직전인 지난 4월. 탄저균 실험장비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탄저균을 들여온 사실도 이전에 실험장비가 설치된 사실도 모두 몰랐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JTBC에 보낸 답변서입니다.

탄저균 실험 장비가 지난 4월 오산기지로 배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탄저균 샘플이 오산기지에 배달된 4월 29일 이전에 실험을 위해 먼저 장비를 들여왔던 겁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실험장비를 들여온 사실 역시 모르고 있었습니다.

실험 장비가 들어온 사실조차 몰랐기 때문에 탄저균이 반입될 것이란 예측도 전혀 못했던 겁니다.

문제는 오산기지 이외의 다른 기지에 탄저균이 배달됐거나 그렇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미 국방부 등이 기존에 공개한 자료엔 올해까지 생물학전 대응 관련 실험장비를 한국 내 미군기지에 모두 설치한 뒤 시연회를 갖겠다고 돼있습니다.

이 계획대로 장비 등이 다 들어왔다면 오산기지 외의 다른기지 실험실에도 탄저균이 이미 배달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한편 탄저균 배달 실험실이 기존 86곳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JTBC의 보도가 나간 이후 미 국방부는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결국 탄저균이 오산기지 이외에 다른 기지에 배달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탄저균 배달 장소가 추가될 가능성에 대해 문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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