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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장벽 깨다' ABT 발레단에 첫 흑인 수석 무용수
입력 2015-07-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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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여성이 세계적인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가 됐습니다. 75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지난 주 공연된 발레 '백조의 호수'.
가냘픈 백조 오데트가 구릿빛 피부를 갖고 있습니다.
백인 무용수만이 연기해온 이 주역을 꿰찬 주인공은 32살 흑인 여성 미스티 코프랜드.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수석 무용수에 올랐습니다.
[미스티 코프랜드/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 흑인으로서 수석 무용수가 돼 정말 무한한 영광입니다.]
13살에 발레를 시작한 코프랜드.
네 번을 결혼한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유일한 탈출구는 무용이었습니다.
2000년 발레단에 입단해 축복받지 못한 흑인이라는 슬픔을 발레의 몸짓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결국 발레의 성역마저 깼지만, 그녀에겐 여전히 도전입니다.
[미스티 코프랜드/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 저에 대한 편견을 깨는 과정에 있어요. (아직도 그런가요?) 네, 끝나지 않을 겁니다. 제 생애에선 끝나지 않을 테고요.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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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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