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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박 대통령,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 본질 호도"

입력 2014-12-01 14:39

"공직기강비서관실 '찌라시 생산공장' 만든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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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기강비서관실 '찌라시 생산공장' 만든 꼴"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정윤회씨의 비선 실세 의혹을 부인하면서 문서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의혹의 진상에 대해서 어떤 해명도 없이 '근거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면서 문서유출에 대해서는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해 엄포를 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비선실세들이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의혹이 밝혀졌는데,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문건 유출경위에 대한 검찰 수사로 물꼬를 돌려 사태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청와대가 문건을 '찌라시'로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쳐놓았는데 제대로 된 검찰 수사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근거 없다고 독단적 결론을 선포해버렸다"며 "그동안 청와대는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해왔다. 정윤회씨에 대한 감찰 자체가 없었다는 거짓말, 정윤회씨의 감찰보고서가 '찌라시'라는 거짓말.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윤회씨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 유포 지시 의혹과 관련, "올해 1월에 그대로 현실화된 바 있다. 마침내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씨까지 거론되는 상황이 됐다"며 "정윤회씨와 박지만씨의 권력암투가 이 모든 사태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사건의 진실을 대면하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문서를 청와대에 들어오는 루머와 민원쯤으로 치부하고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했다"면서 "청와대 직제상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시중의 낭설을 모으는 곳이 아니라 확인된 정보를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곳이다. 박 대통령께서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을 찌라시 생산공장 정도로 만든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누가 어떤 의도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지 밝혀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하는 곳은 청와대이며 비선실세들"이라며 "문서 유출자를 엄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을 것이 아니라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유아무야 넘어가면 박근혜 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당장 국회 운영위를 소집할 것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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