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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누가 죽였는지 안다"…공군 女중사 부친, 딸 실명·얼굴 공개

입력 2021-09-28 17:34 수정 2021-09-28 18:11

"한 풀어달라" 특검 도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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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풀어달라" 특검 도입 호소

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故) 이모 중사 부친이 2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수사결과 비판 기자회견에서 군 수사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故) 이모 중사 부친이 28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 수사결과 비판 기자회견에서 군 수사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의 아버지가 오늘 군인권센터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군 당국의 수사가 부실하다며 특검을 도입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을 풀어달라"며 딸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군인권센터와 천주교인권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여 중사 사건과 관련해 "수사 관계자 전원을 불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검을 도입하고 국방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주로 수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군검경합동수사단의 수사가 다소 미진하게 진행됐다는 취지입니다.

군인권센터와 위원회는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사실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고했고, 가해자인 장 중사의 휴대폰도 압수수색영장을 받고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 중사는 지난 3월 직속 상관에게 성추행당한 뒤 신고했지만 2차 가해에 시달리다 사건 발생 2개월 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약속했고 국방부는 지난 6월 군검경합동수사단을 통해 성폭력과 2차 가해 사건에 대해 약 4개월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 중사의 아버지 이씨가 참석해 이 중사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국민에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은 우리 딸이 지난 5월 21일 자결을 선택한 지 130일째로, 분노가 치밀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부실한 초동수사를 벌인 공군본부와 20비, 부실수사를 또 부실하게 수사한 국방까지 딸의 한을 풀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깨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우리 딸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며 "할 수 있는 최후의 것들을 전부 하고 있다"며 딸의 사진과 함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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