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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KBS '헬기 영상' 해명 재반박…"계속 말 바꿔"

입력 2019-11-04 20:23 수정 2019-11-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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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헬기 추락 영상과 관련해 어제(3일) 해명을 내놨는데, 독도경비대가 이를 다시 반박하면서 논란이 또 커지고 있습니다. 요청이 와서 곧바로 영상을 제공했다는 설명과 달리, 아예 없다고 했다가 편집본만 일부 보내주고 다시 삭제했다고 계속 말을 바꿨다는 것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경비대가 KBS에 영상을 처음 요청한 시간은 지난 1일, 새벽 0시 55분쯤으로 파악됩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약 1시간 반 뒤입니다.

수색 지점에서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아 추락 지점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독도경비대는 설명했습니다.

독도경비대는 KBS 직원이 영상을 찍은 걸 알고 있었는데, 그런 영상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요청에 영상을 곧바로 제공했다"는 KBS의 입장과 배치됩니다.

두 번째 요청은 새벽 1시쯤.

경비대에 박모 팀장이 다시 전화를 했는데, KBS는 헬기가 이륙한 뒤의 장면이 없는 편집본을 보내왔다고 했습니다.

박 팀장이 "헬기 뜨는 모습 찍는 것을 봤는데 수색에 참고하게 좀 보내달라"고 하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밤샘 수색 끝에 빈 손으로 돌아온 뒤에 KBS 직원의 답이 또 바뀌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는 "아침에 식당에서 만난 KBS 직원에게 '이륙 장면은 왜 안 주냐' 하니 '사실 이륙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삭제해버렸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영상은 당일 KBS 뉴스에 보도됐습니다.

이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KBS 측은 영상이 있다고 했다가 없다고 번복했고 주요 장면이 빠진 편집본을 제공했다가 다시 삭제했다고 답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KBS는 당시 해당 직원이 편집본을 보낸 것이 아니라 원본 동영상 3개중 2개를 독도에서 전화로 요청받은 후 제공했으며 편집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직원의 잘못된 처신에 대해선 사과와 함께 조사중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이륙하는 장면이 빠진 영상을 제공한 이유에 대해선 "직원이 촬영 통제 지역으로 알고 있었고 경황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 KBS)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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