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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의약품 공급 확대 반대"…거리로 나선 약사들

입력 2017-1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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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의약품을 더 늘리는 걸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데, 약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남용이 많아져서 국민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늦은 밤과 휴일에도 약을 구할 수 있는 게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이 부루펜, 훼스탈, 판콜에이…

약국에서도,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는 상비약은 현재 해열진통제를 포함해 4종류, 13개 제품입니다.

[박지은/편의점 종업원 : 휴일이나 주말에 손님들이 약국을 찾으시는데 약국 문이 다 닫혀 있기 때문에 가까운 편의점에서 약을 많이 찾으세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에 공급된 의약품 규모는 285억 원어치로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했습니다.

약사들은 편의점 판매가 늘어나는 게 오히려 의약품 오남용의 증거라고 주장합니다.

복약지도 없이 마구 약품을 사먹는 게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겁니다.

[대한약사회 : 약사직능 말살기도, 7만 약사 분노한다! 분노한다! 분노한다!]

하지만 이런 약품을 약국에서 살 때도 특별한 복약지도를 받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보다는 야간과 주말에 약을 구하기 힘든 문제가 더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대한약사회가 휴일에도 문여는 약국을 인터넷에 공개하지만 막상 찾아가 보면 문을 닫은 경우도 많습니다.

[김지원/경기 안양시 : 상비약은 좀 품목이 확충되는 것은 편리함 측면에서 좋은 것 같긴 해요. 급하거나 약국이 닫은 시간에 편의점은 열려 있으니까…]

외국에서도 소매점의 상비약 판매는 허용됩니다.

[정인규/서울 중구 : 일본 같은 경우 드러그 스토어에 가면 없는 약이 없어요.]

복지부는 제산제와 지사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편의점 판매 품목에 추가하려 하지만 약사들 반발을 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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