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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서 흔들리는 '튕긴 총탄설'…철원 사망사고 원인은?

입력 2017-09-29 21:31 수정 2017-11-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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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에서 이모 일병이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군 당국은 사망 원인을 도비탄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어제(28일) 부검에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실시된 부검을 통해 이 일병의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검에 관여한 법의학 군의관은 파편의 형태로 볼 때 외부에서 쪼개진 게 아니라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한 유가족이 전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딱딱한 물체에 맞고 굴절된 도비탄이 아니라 빗나간 탄환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숨진 이 일병 유가족 : 확정으로는 아니고 추정으로 하는데 뭐 자기들도 느낌상으로는 어느 정도 인정을 했다는…]

실제로 사고 장소는 발사 지점에서 약 400m 떨어져 있습니다. 사격에 사용된 K-2 소총 유효 사거리인 460m 안쪽입니다.

또 사격장 너머에 높이 14m 방호벽이 있지만 총구 각도를 1.5도만 높이면 총알이 방호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현장 감식을 지켜본 뒤 이미 도비탄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만약 잘못 쏜 탄환이 맞다면 어느 총에서 발사됐는지도 밝혀야 합니다.

반면 도비탄이라면 책임소재가 모호해집니다.

육군은 공식적인 부검 결과가 나오는데 4주 정도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비탄과 유탄, 그리고 직접 사격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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