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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역 100km 밖 의문의 시신…수색설명회는 무산

입력 2014-06-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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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76일째였습니다. 학자들은 언론이 새로운 의제를 설정한다고들 하지만, 지난 76일 동안 JTBC 뉴스9이 해온 일은, 굳이 없던 표현을 쓰자면 '의제 지키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76일 동안 다른 뉴스를 뒤로 하고 진도 팽목항을 톱으로 보도해온 것을 시청자 여러분께서 양해해 주신 것은 세월호 참사가 제대로 규명되기 위해선 이 참사가 잊혀져선 안된다는 데에 동의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오늘(30일)은 몇가지 새로운 소식과 저희들이 따로 취재한 내용도 있습니다.

먼저 팽목항에 나가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는 잠시후에 역시 팽목항으로 연결할 예정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오늘 사고 현장에서 100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아직 세월호 희생자인지는 확실치 않은 거지요?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40분쯤 세월호 침몰 지점에서 약 100km 떨어진 전남 무안군의 해안가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습니다.

인근 소초에서 근무 중인 군인이 발견해서 목포 해경에 신고가 들어온 것인데 이 시신은 다리가 절단돼 있고 부패가 심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당국은 이 시신의 상태로 봤을 때 일단 세월호 사고 이전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서 DNA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으로 예정됐던 수색 관련 설명회가 무산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선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수색 결과와 7월 수색 계획에 대한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범대본과 실종자 가족들이 2시간 가량의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가족들에게 제공된 자료 30여장 중에 실제로 향후 수색 계획을 다룬 부분은 한 두 장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향후 수색계획에 대해 당국이 가족들에게 명확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 한 겁니다.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해경의 향후 수색여건 분석관련 문서만 보더라도, 각종 기상여건이 좋지 못하고, 선체 내부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선체하부 수심이 깊어지면서 소나나 ROV같은 장비들의 사용이 제한적이라 결국 잠수요원들이 직접 선체에 진입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계획이라기 보다 "수색이 어려운 이유"를 정리해놓은 것과도 같았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 측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수색 구조 TF 회의에 참여한 가족들과 전문가들이 제안했던 다양한 수색 방안들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7월에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수색 여건이 좋지 못할 텐데, 수색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상세히 되어 있지만, 이에 대한 대안은 사실상 없었다는 겁니다.

실종자 가족 측에 따르면, 범대본 계획엔 "시신 유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피항시 가장 가까운 해역으로 피하고, 호전되면 최대한 빨리 복귀한다"는 식의 원칙적인 내용만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수색 상황도 여전히 성과가 없었다면서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 합동구조팀은 새벽 3시 반과 오후 3시 쯤 각각 90분에 걸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늘로 일단 1차 정밀 재수색은 마무리가 되는데, 일단 선체 내부의 부유물 제거작업을 마치는 7월8일까지는 현재 수색방식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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