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길동역 방화' 40분간 몰랐던 역무원…"화재감지기 안 울려"

입력 2021-07-14 08:49 수정 2021-07-14 09: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불을 지른 사건이 얼마 전 있었는데, 지나가던 시민이 발견하고 불을 끄기까지 40분 동안 해당 역에서 불이 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나 화재 감지기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5호선 길동역입니다.

한 20대 남성이 지하 1층 벤치에 쳐놓은 테이프에 불을 붙입니다.

불이 잘 붙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다시 불을 붙입니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역내엔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남성은 태연히 주변을 돌아다니다 현장을 떠납니다.

우연히 역사를 지나가던 다른 남성이 불을 보고 달려와 비상용 모래로 불을 껐습니다.

역무원은 불이 난 곳에서 한 층 아래인 지하 2층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이곳 안전실에는 역무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하려면 여기서 30m 넘게 떨어진 다른 안내소를 가야 해 불이 난 걸 알 수 없었습니다.

스프링클러나 화재감지기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불이 크지 않아 스프링클러 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강재/서울교통공사 대리 : 현장 순찰을 강화한다든지, 그런 식의 대응으로 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남성을 역 인근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방화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