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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자 배구선수에 3년간 학폭 당해" 피해 주장

입력 2021-02-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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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창시절 당한 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요즘 연일 이 소식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피해자 한 명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7년 전 지속적으로 당한 언어폭력이 마음 깊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해자가 배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걸 보고 글을 올린 피해자인데, 이에 대해 구단은 조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이 피해자는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 : 너 왜 안 죽냐고, 왜 사냐고, 엄마가 창피하겠다고.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춤춰 줄 테니까 빨리 죽으라고, 거의 매일매일…]

은근한 따돌림은 초등학교 4학년 컵스카우트 활동을 하며 시작됐지만, 집요한 괴롭힘은 6학년 때 본격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입 여자 프로배구 A선수와 같은 반이 됐을 때였습니다.

학교를 가야 한다 생각하면 몸도 아파와 여러 차례 결석을 했지만, 선생님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 : 담임선생님이 저희 반 애들한테 '우리는 학폭이 없어서 좋아, 우리 학폭 없지?' 하는 거 보고 좀 포기한 것 같아요. 선생님은 안 믿어 주겠구나.]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피해자는 뉴질랜드로 떠났지만, 3년 내내 지속된 언어폭력은 마음에 오래 남았다 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밤마다 잠을 못 자고 그럴 때 제일 마음이 아프죠. 그런 말 매일 듣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살 수 없어요.]

당시의 '가해자'가 신인 배구 선수로 활동하는 영상을 보고 8일 구단에 연락했고,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구단은 JTBC와의 통화에서 '선수가 일방적인 폭력은 없었다는 입장이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A선수 측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A선수 가족 (지난 10일) : 예전에 어머님하고 통화했던 기억이 다시 나기 시작하는 거야. A도 미안해하고는 있더라고요. (본인이) 왕따당하기 싫어서 더더욱 (피해자를) 괴롭힌 것 같은데…]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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