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점점 더 타 들어가고 있습니다. 수색 상황과 관련해 해경의 설명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에 희생자 2구 시신이 안치됐지만 분향소는 차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의 실종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3일) 시신을 수습한 희생자 가족들은 이제 울 힘도 남지 않았습니다.
[헬기사고 유가족 : 울 힘이 없어. 깜깜한 밤에 독도에 빠졌다는 건 우리를 다 죽여버렸어.]
실종자 가족들은 대구 강서소방서에 모였습니다.
무사히 돌아오라고 빌고 또 빌었지만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오늘도 들려 오지 않았습니다.
해군과 해경, 소방청은 오늘 실종자 가족들에게 언론에 비공개로 수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회의장 밖으로는 고성과 오열이 들렸습니다.
한 실종자 가족이 고통을 호소해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1시간 10분 동안 묻고 답했지만 가족들의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답해 줄 수 있는 분이 없어요.'알아보겠다, 모른다'라는 말씀밖에 안 하시는데…]
한 실종자 가족이 헬기가 펑 소리를 내며 추락하는 영상을 봤다고 해 잠시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그런 영상을 보여준 적도 없고 갖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