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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큼 몸도 아픈 20대…건강검진 혜택도 '사각지대'

입력 2017-09-19 21:13 수정 2017-09-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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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니까 청춘이다…저자는 청춘은 언제나 몸은 건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이런 제목을 붙였겠지만 이와는 반대로 실제 20대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빠르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경추-척추질환, 소화기 질환, 그리고 마음의 병을 앓는 20대도 크게 늘었습니다. 어떤 건 60대보다도 나빠지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그러면서도 건강진단에서는 빠져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업 준비생 김하은씨는 지난해 8월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생 때부터 허리가 안 좋았지만 자세가 나빠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김하은(24)/서울시 방학동 : 쓰러져서 일어나질 못했어요.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었는데 일어나지를 못하니까 되게 많이 울었어요. 119 불러달라고…]

아르바이트 사장님에겐 비밀로 했습니다.

[김하은(24)/서울시 방학동 : 사실 젊으니까 연세 드신 사장님들은 (아프다는 걸)이해를 못 하세요.]

지난 4년 간 목과 어깨가 아픈 20대 경추질환 환자와 척추질환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60대 환자 증가율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른바 혼밥·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소화기 질환도 크게 늘었습니다.

식사를 혼자하는 경우 식사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20대 환자들이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까진 학생 건강검진을 받고 40대 이상이 되면 2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취업을 하지 못한 20~30대는 예외입니다.

건강검진 혜택을 받지 못하는 20대는 269만명이나 됩니다.

마음의 병을 앓는 20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를 앓는 20대 환자가 2012년 8000명대에서 지난해는 1만 3000명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건강취약계층이 된 20대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소하/정의당 의원 : 25세 또는 30세에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야 된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황선미, 영상취재 : 이경,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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