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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해고·성과연봉제 폐기"…한국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

입력 2016-05-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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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해고·성과연봉제 폐기"…한국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


"쉬운해고·성과연봉제 폐기"…한국노총, 노동절 대규모 집회


1일 노동절을 맞이해 노동단체는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 추진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광장에서 금융노조 조합원을 비롯해 5만여명(경찰 추산 1만8000여명)이 참여한 '5.1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 쉬운해고, 임금삭감, 성과연봉제 등 무한경쟁을 통한 노동자 죽이기 정부 정책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것 ▲ 5~6월 임단투에서 정부의 양대지침을 무력화 시키고, 인간다운 삶을 영유하기 위한 노동권 쟁취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 ▲지역, 업종, 세대를 넘어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모든 조직이 연대와 단결해 나갈 것 등을 결의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4.13 총선결과는 오만과 독선의 길을 고집한 현 정권과 집권여당에 대한 노동자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했던 노동개악을 중단하고, 사라졌던 경제민주화를 다시 시작해 공평과세 조세개혁, 사회안전망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시간단축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문호 금용노조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강제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력 반대한다"며 "산별교섭이 파행된 지금, 금융노조는 합법적 쟁의행위 권한을 확보해 언제든 총파업을 비롯한 모든 투쟁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두른채 '쉬운 해고 분쇄', '성과연봉제 저지' 내용의 피켓을 들고, 정부의 노동법 개악에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노회찬 정의당 당선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이자 새누리당 당선자 등 여·야 정계 인사도 동참했다.

노회찬 정의당 당선인은 "이번 총선은 반노동자적인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박 대통령은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김동만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계 지도자들과 함께 4대 노동악법과 양대지침이 폐기하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임이자 새누리당 당선자는 "여러분이 초청을 하지 않았지만 제 뿌리가 여기고 제 친정이기 때문에 직접 왔다"며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되지 않냐. 호랑이에게 잡혀먹지 않도록 해야할 말은 해서 노동자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임 당선자에게 "시끄럽다. 내려와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경찰은 집회 중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경찰은 서울 전역에 130여개 중대, 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국노총은 집회가 끝난 오후 2시부터 서울 광장에서 종각, 광교를 거쳐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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