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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고양원더스는 왜 해체했나…그 진실은?

입력 2014-09-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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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잠시 전해드렸는데, '패자부활의 산실'이 됐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해체를 안타까워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꼭 해체해야만 했는지, 그렇다면 그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는지, 해체를 둘러싼 쟁점을 온누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2011년 11월 창단 "
"3년간 90승 25무 61패, 승률 0.596"
"LG 황목치승 등 프로선수 22명 배출"
"2014년 9월 해체"

주류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모아 아름다운 도전을 해온 고양원더스.

창단 3년 만의 해체는 프로야구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 진입이 좌절됐기 때문입니다.

[김성근/고양원더스 감독 : (고양원더스가) 야구계에서 얼마나 고마운 존재예요. 이걸 없애는데. KBO는 야구 전체를 봐야 하는데, 그래서 KBO에 불신도 들어요.]

우리 프로야구의 퓨처스리그는 1군 육성을 위한 위한 부속 리그입니다.

기존의 9개 구단과 KT, 그리고 선수들의 군 복무를 위해 만들어진 경찰청과 상무가 정식멤버고, 고양원더스는 초청팀 자격으로 번외경기만 치러왔습니다.

고양원더스는 2군리그 정회원 가입을 통한 비전을 모색해왔지만, 독립구단의 2군 편입은 전례가 없고 1, 2군 통합 운영체제라는 프로야구 리그의 틀을 깰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박근찬/KBO 홍보팀장 : 기존 구단들은 1군을 유지하기 위해, 2군 육성을 위해 있는 것인데 2군만을 위해 그렇게 (편입을) 해주는 건 안 된다 이런 의견이 있었죠.]

고양원더스 창단은 프로팀에서 배제된 선수들의 재기를 위해 KBO가 먼저 제안했습니다.

KBO는 첫 해부터 고양원더스에 퓨처스리그 초청팀 자격을 줬는데, 그게 지원의 전부였습니다.

[김성근/고양원더스 감독 : KBO가 해준 것은 아니에요. 물론 단장회의가 KBO 산하에 있긴 하지만 (KBO가 아닌) 타 구단 단장들이 합의해서 해 준 거예요.]

매년 프로야구에 800명 남짓 도전하지만, 이 중 100명 정도만 남습니다.

고양원더스의 슬로건은 '열정에게 기회를', 하지만 앞으로 우리야구에서 열정에게 기회를 줄 방법은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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