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의 19층 아파트에서 큰 불이 나서 어린이를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욕 브롱크스의 아파트에 불이 난 것은 오전 11시쯤입니다.
2, 3층에서 불길이 시작됐는데, 삽시간에 연기가 건물 전체를 휘감았습니다.
일요일이라 집에 머물고 있던 주민들은 미처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다니엘 나이그로/미국 뉴욕시 소방국장 : 연기가 건물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소방관들이 모든 층에서 희생자를 발견했습니다.]
불이 난 지 3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고 2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피해 규모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9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2명의 중상자 중 상당수가 심정지나 호흡정지 상태라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들은 지난 30년간 뉴욕시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꼽았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이번 화재가 우리 도시에 상당한 고통과 절망을 가져왔습니다. 희생자 숫자는 끔찍합니다.]
소방당국은 환기를 위해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거센 바람이 들어오면서 화재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한 이번 겨울, 자가격리가 많아진 상황에서 대형화재까지 잇따르자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