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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사재기·되팔기…온라인선 10배 값에 올라와

입력 2021-11-04 19:47 수정 2021-11-04 22:22

정부, 뒤늦게 긴급조치…매점매석 단속 나서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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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뒤늦게 긴급조치…매점매석 단속 나서기로

[앵커]

요소수를 더 구하기 힘든 건 사재기해서 비싸게 되파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선 평소의 10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은 늦습니다. 다음 주부터 매점매석을 막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요소수는 어느새 직거래 앱의 인기 검색어가 됐습니다.

만원 이하에 거래되던 10리터 기본 한통이 10배인 10만원을 넘나듭니다.

물량을 많이 확보해놓은 이들은 1톤을 9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리기도 합니다.

사재기로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물건은 금세 빠지고 사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취재 과정에 만난 굴착기 기사는 급한 사람들한테 넣어주라며 한 통을 취재진에 건네줬습니다.

[정용대/굴착기 기사 : 동병상련이죠. 저도 그 상황이 될 수 있고, 저도 솔직히 여유는 없지만 급한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으니까…그런 의미죠. 이거 한 통이면 승용차 한 3대는 넣을 거예요.]

급한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겠다고 직거래 플랫폼에 글을 올렸더니 순식간에 수십 군데서 연락이 쇄도합니다.

주유소 수십 군데를 돌아다녔는데도 구하질 못해 급기야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김동민 씨.

[김동민/회사원 : 어제 40군데 정도 돌았어요. 없어요. 다행히 어제 저녁에 횡성하고 문막엔 있다고 해서 갔더니 이미 가는 동안에 다 떨어졌더라고요.]

온라인으로 주문하기도 불가능했다는 이은규 씨 차에도 요소수를 넣었습니다.

[이은규/소상공인 : (경고등이 들어와서) 제가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바로 다음 날 오니까 다 품절이더라고요. 동네 주유소 전화해보니까 다 없다고…]

직거래로 구한다고 하더라도 급등한 가격에 놀라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연만/서울 방배동 : (직거래하려니) 15만원 이렇게 불러서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과연 이걸 사서 해야 되나 생각도 들고…]

요소수 가격이 치솟자 정부는 뒤늦게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 중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금지에 관한 고시를 만들어 시행하고, 신고센터와 합동 단속반을 가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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