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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흑인 향해…경찰견 공격 명령한 미 경찰 기소

입력 2020-09-18 08:04 수정 2020-09-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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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항하지 않는 흑인 남성을 향해 경찰견 공격을 명령한 미국 경찰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 경찰이 규정을 넘어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봤습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엎드려! 엎드려! 엎드리지 않으면 개한테 물릴거야.]

경찰의 지시에 당황한 흑인 남성이 무릎을 꿇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멈추지 않습니다.

[물어! 물어! 물어!]

개에 물린 남성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왜 무는 거야! 그만해! 왜 무는 거야!]

흑인 남성의 양손에 수갑이 채워지자 경찰은 개를 칭찬합니다.

[잘 했어! 잘 했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경찰은 흑인 남성 제프리 라이언스 씨 집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했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합니다.

체포 과정에서 라이언스 씨는 왼쪽 다리 두 군데에 10cm 이상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검찰은 해당 경관을 가중폭행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 사건을 검토한 시민심사위원회는 경찰이 경찰견을 반드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 의문을 던졌습니다.

경찰견을 동원하려면 경찰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이상의 행동이 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심길/솔트레이크시티 카운티 검사 : 경찰견이 동원될 수 있는 합법적인 상황이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어스 경관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5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미 솔트레이크시티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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