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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폭행' 혐의 주민 출국금지…"이번 주 소환조사"

입력 2020-05-13 07:47 수정 2020-05-1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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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민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 사건, 경찰 수사 소식입니다.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입주민의 출국이 금지돼있습니다. 이번주 안에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최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입주민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이번 주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이중주차 문제로 최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최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A씨를 폭행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고소 이후에도 A씨의 폭행과 협박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지난 10일 최씨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유가족의 설명입니다.

유가족은 "좀 더 빠르게 수사해 조치를 취했다면 극단적인 선택은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뒤 바로 최씨를 불러 조사했고, 수사를 계속 진행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최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와 목격자 진술, 그리고 최씨의 휴대전화를 토대로 A씨의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JTBC 취재진에 "조금만 기다리면 진실은 밝혀진다. 지금은 고인의 명복을 빌 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최씨를 때린 적이 있느냐는 물음엔 "폭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사건의 발단이 된 이중주차 문제에 대해선 "주차 공간의 여유가 충분히 많았는데, 왜 그렇게 제 차만 계속해서 미셨는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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