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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숙인 SK…피해자들 "사과 표현 썼다고 사과 아냐"

입력 2019-08-27 21:10 수정 2019-08-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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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27일) SK가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허리를 굽혔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드러난 지 8년 만의 '공식 사과'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1994년 11월,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 것은 SK케미칼의 전신, 유공입니다.

또 SK케미칼은 독성이 있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을 공급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참사에 대해 사과한 적은 없습니다.

[최예용/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이 자리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실 의향 있습니까?]

잠시 고민하던 SK케미컬 지주회사, 최창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창원/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진일보된 노력을 하겠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이게 뭐야! 살려 내!]

피해자들의 성토 속에 최 부회장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뒤 이어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도 사과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은 여전했습니다.

[황필규/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사과라는 표현 썼다고 사과는 아닌 거 같고요. 진실 밝히면 형사책임 지니까 진실 안 밝히고 있잖아요.]

특히 SK와 애경이 일종의 '협의체'를 만들어 검찰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동향을 살피고 가습기특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여론전을 폈다는 주장이 나와 의심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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