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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국정원, 4대강 비판하면 좌파 규정…전방위 여론전

입력 2017-08-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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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문건을 보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전방위로 나선 정황도 드러납니다. 소셜미디어에 4대강 사업 홍보 글과 동영상을 올리고 반대하는 야당에 대해선 비판글을 올렸는데 물론 이런 여론조작에는 나랏돈이 들어갔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9월 당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국정원 사이버심리전 대응 내용입니다.

복지 예산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문제제기 여론을 국정원은 '좌파세력의 유언비어'로 규정합니다.

구체적인 심리전단팀의 대응 방안도 제시됩니다.

트위터에는 4대강 사업이 주민 복지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올리게 하고 유튜브에는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인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국정원은 야당 비판도 주문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민생을 외면하고 예산 발목잡기에 나선다는 비판을 할 것을 계획합니다.

마지막에는 좌파 세력의 운동을 무력화하는 사이버 심리전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다짐 문구까지 보입니다.

국정원이 정부 정책을 홍보하거나 반대 세력을 좌파로 몰아 공격했고, 여기에 나랏돈이 투입된 겁니다.

당시 국정원은 인터넷 댓글을 올리면 건당 5000원, 의견 게시글을 올리면 건당 만원 이상씩 지급하도록 소위 가격표까지 만들어놓고 조직적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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