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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장서 살충제 검출…장기간·반복 노출시 치명적

입력 2017-08-16 07:32 수정 2017-08-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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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계란 농장에서 발견된 살충제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피프로닐은 간이나 갑상선에 영향을 미쳐 아예 닭에는 사용을 못하게 해놨던 약품이고, 또 하나인 비펜트린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이른바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검출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 계란 농장에서 나온 피프로닐은 동물의 진드기나 벼룩을 없애는 살충제입니다.

바퀴벌레 약이나 반려동물의 기생충 치료에도 쓰이는데, 닭이나 소·돼지 등 사람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엔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는 국내 기준은 물론, 국제식품 규격보다도 검출량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노출됐을 땐 중간 수준의 독성을 지닌 물질로 분류되지만 반복적 노출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상희/호서대 임상병리학과 교수 : 매일, 오랫동안 낮은 양으로 노출되면 간기능이나 갑상선, 더 심하면 신경이나 신장 독성에도 영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발견된 비펜트린 역시 살충제로, 닭의 이를 잡는 데 쓰입니다.

피프로닐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성은 약해 사용은 허락했지만 역시 기준 잔류량을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발암물질로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돼 있습니다.

정부는 살충제 성분은 가축을 내보낸 축사에 뿌리고, 뿌린 뒤에도 오염을 막기 위해 한 달 정도 비워놓도록 교육과 홍보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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