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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입력 2016-11-25 10:02 수정 2016-1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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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배우 강지환(39)이 7년 만에 취중토크 자리에 다시 앉았다.

영화 '7급 공무원'으로 400만 관객을 돌파, 흥행 가도를 달리며 2009 대종상영화제 신인 남우상을 거머쥐었던 풋풋한 매력의 배우는 어느덧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복수극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의도치 않게 복수극에 연달아 3번 도전하면서 붙은 수식어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강지환이었다. "다음엔 복수극이 아닌 다른 작품을 선택할 거예요. 코미디나 멜로"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2005년 첫 주연작이었던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로 단번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강지환은 어디서 툭 튀어나온 배우가 아니었다. 알고 보면 대학로 무대 연기부터 시작, 차근차근 단역부터 밟아 여기까지 왔다. "딱 서른까지만 해보고 안 되면 연기를 접으려고 했어요"라는 강지환은 '굳세어라 금순아'를 통해 입지를 다졌고 이후엔 영화까지 터지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로 우뚝 섰다.

50부작 MBC 드라마 '몬스터'로 올해 3월부터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뜨겁게 달린 강지환은 종영 이후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그간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 단란한 시간을 가졌고 20일과 22일 두 차례 진행된 일본 팬미팅 준비에 열을 쏟으며 오랜만에 여유를 되찾았다. 쉬는 동안 대형 운전면허까지 땄다. "큰 차를 모는 희열감이 좋아요"라고 웃는 강지환과 소주 3병을 순식간에 비웠다. 술잔은 비어갔지만 강지환의 매력은 봇물 터져 나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공연에 대한 도전 계획은 없나요.
"노래를 못해서 뮤지컬은 좀 그래요. 연극은 해보고 싶어요. 후배 중에 영화는 물론 드라마, 연극까지 하는 박소담 같은 친구 있잖아요.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나이는 어리지만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친구들이 참 예뻐요."

-TV를 즐겨보나요.
"요즘 '인간극장'이나 '휴먼다큐'처럼 사람들의 사는 얘기가 나오는 걸 많이 봐요. 슬픔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악인들 속에서도 착함을 느낄 수 있어요. 살아 있는 연기잖아요. 개인적으로 이런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기 공부를 해요. 후배들이나 연기를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방법이에요. 인간의 삶이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거든요."

-탈색으로 헤어스타일이 확 달라졌어요.
"드라마가 끝나고 뭔가 변화하고 싶었어요. 할 수 있는 게 머리밖에 없더라고요. 근데 너무 힘들었어요. 물을 5번 빼는지 몰랐어요. 기분 전환은 됐는데 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다신 안 하려고요. 머리가 많이 상했어요."

-결혼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어요.
"결혼은 정말 늘 생각해요. 좋은 사람이 있으면 다른 것 때문에 피할 생각이 없어요. 예전에 한창 일할 때는 당분간 연애를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사람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해요. 연애는 빨리하고 싶은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좀 조심스러워진 것 같긴 해요. 예전엔 편하고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면 편하게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젠 미래도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아이를 낳았을 때 너무 나이 든 아빠나 힘이 없는 아빠가 되고 싶지는 않아요. 장가를 갈 수 있으면 2~3년 안에라도 가고 싶어요."
[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바라는 아내상이 있다면요.
"제가 못하는 부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배우 생활 하면서 많은 경험을 못 해봐서 제가 부족한 걸 메꿔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나이는 연상만 아니면 괜찮아요. 제 나이도 있는데 연상이면 좀.(웃음)"

-그토록 바라던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네요.
"예전부터 넓은 공간을 좋아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에 공을 많이 들이는 편이에요. 집 꾸는 걸 좋아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요. 일 안 할 때는 집 꾸미고 텃밭을 직접 관리해요. 이번에 깻잎·고추·상추 등을 텃밭에서 키워서 먹었어요. 좋더라고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차기작이에요. 50부작 드라마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는 것도 좋았지만 연기적인 부분이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부분이 고민이에요."

-예능 도전에 대한 생각은 없나요.
"배우니까 좋은 연기로 보여드리게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예전엔 예능을 거의 배제했었는데 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요. 작품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었는데 지금은 가장 선봉에 있는 사람으로서 작품이 잘 되기 위해서 제가 불편한 것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회나 저에 대해 보여줄 프로그램이 있다면 마음의 문이 열려 있어요."
[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10월에 진행한 선덕합창단 연주회에 참석도 했더라고요.
"그간 봉사활동을 안 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는 지인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홍보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 참여했어요. 좋은 자리가 있으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많이 참여할 생각이에요."

-대형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좀 커요. 그걸 운전하려면 대형 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운전면허 실기 선생님이 자기가 올해 가르쳐준 사람 중에 딱 한 명 떨어졌다고 100% 붙는다고 해서 오히려 더 긴장됐어요. 평소 이동할 때 짐도 많고 회사 식구들 MT 갈 때 고속버스 운전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작은 차보다 큰 차를 운전하는 게 재밌기도 하고 크고 거대한 걸 움직인다는 희열감도 있고요."

-연말 시상식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대상에 대한 욕심도 있나요.
"만약 주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죠.(웃음) 신인상을 MBC에서 받았거든요. 신인상의 가장 끝은 대상이 아닌가요. MBC에서 신인상도 받고 대상도 받으면 좋죠. 단순히 작품이 50부작이라 노고를 인정받아서 받는 게 아니라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기반으로 해서 상을 주신다면 감사하게 받을 것 같아요. 물론 시청자분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연기를 뛰어나게 한 배우가 있다면 그 배우가 받는 게 맞죠.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어요."
[취중토크③]강지환 "결혼은 늘 생각, 연애부터 빨리 하고파"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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