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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엄용수 의원 "신공항, 가덕도로 결정돼도 이의제기 없다"

입력 2016-06-09 21:50 수정 2016-06-13 23:26

"정부 방침 따른다는것이 기본 인식…결정에 따를 것"
"외부 용역, 객관성 확보…정치권에서 관여하면 안돼"
"밀양 맞춤 용역 아니다…전문가들의 객관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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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방침 따른다는것이 기본 인식…결정에 따를 것"
"외부 용역, 객관성 확보…정치권에서 관여하면 안돼"
"밀양 맞춤 용역 아니다…전문가들의 객관적 평가"

[앵커]

가덕도냐 밀양이냐… 신공항 문제는 여야, 계파를 넘어 지역끼리 뭉치고 있는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밀양으로 결정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렇게 얘기했고, 여당 지지를 철회한다는 말은 부산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로 밀양이나 대구 쪽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밀양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엄용수 의원을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밀양이나 대구쪽은 좀 조용하다'라는 것은 사람들의 얘기인데 왜 조용할까요. 혹시 '될 것 같으니까 일단 가만히 있자' 이런 분위기일까요?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그런 측면은 아니고요. 저희들이 약 5년 전, 2011년도에 이미 백지화 결정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희들이 말한 지역간 대결구도로서 굉장히 노력은 했지만 결국 그 당시 MB정부에서 백지화 결정을 내렸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저희들이 그 후유증을 알기 때문에 결국 밀양이든지 가덕도든지 어떤 한 곳에 결정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대결구도로 가다가는 결국 정치권에 부담을 줘서 결국 백지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걱정들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만일에 가덕도로 결정이 돼도 밀양이나 또 대구 다른 지역 사람들은 다 받아들인다, 이렇게 그냥 이해할까요?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정부가 공정하게 결정할 거다, 믿고 있는 거죠. 그래서 밀양을 지지하는 측은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는 그런 기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데.]

[앵커]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부산쪽에서는 아마도 지금 정부가 TK 정부 아니냐, 그래서 아무래도 그쪽에 더 유리하게 나올 것이고 대구쪽에서, 밀양쪽에서 좀 조용한 것은 이른바 표정관리다, 이렇게 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그렇게 오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이번 용역은 외국기관이 맡았거든요. 그래서 국내의 연구진들이, 전문가들이 또 판단을 한다면 여러 가지 외압도 받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저는 믿고 있고요. 부산도 역시 지금 실력행사를, 소위 집회라든지 촛불집회를 통해서 실력행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결국 정치권에서 저는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굉장히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밀양을 지지하는 쪽도 그런 실력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지만 그 후유증을 저희들 잘 이미 경험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뿐이거든요. 그래서 부산이라든지 또 밀양쪽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특히 정치권에서는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좀 확인을 하겠습니다. 밀양이 지역구시니까 지금 부산에서는 그렇게 안 믿고 있는 모양인데 아무튼 가덕도로 결정이 되면 그래도 밀양이나 이쪽에서 그러면 이의제기는 일절 안 한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된다는 얘기죠?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기본적으로는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앵커]

부산쪽에서 의심하는 것이 물론 외부용역을 줬기 때문에 객관성이 확보됐다고는 하지만, 예를 들어서 서병수 시장 같은 경우에는 "심사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 물론 그것이 구체적으로 근거를 댄 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여태까지 듣기로는.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없죠.]

[앵커]

그런데 다만 예를 들어서 그쪽 밀양에 들어선다는 공항 주변에는 산지가 많은데, 그 산지를 평가기준에 넣었으면 당연히 가덕도가 더 앞서는 것이 아니냐. 과거의 평가기준에서도 바로 그 부분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덕도가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 4배 가까이 더 이겼는데… 그게 안 들어가 있다면, 지금 국토부에서는 그 내용을 얘기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안 들어가 있다면 이건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얘기입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지금 주장하고 있는 쪽은 다 비전문가들입니다. 특히 정치인들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밀양이라든지 또 부산이든지 다 자기 지역이 우월하다고 주장을 하겠죠.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는 전문가들의 결정을 봐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현재 용역이 진행되고 그 말미에 있지만 전문가들의 최종적인 판단을 저희들이 믿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구지역에 출마한 의원들이, 예를 들면 조원진 의원도 그렇습니다마는,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의 선물보따리가 있다"라든지 이런 쪽으로 얘기를 하면서 이게 어떤 정책적 차원보다도 정치적 차원에서 얘기가 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그분도 정치인이고 사견을 말한 것 뿐이겠죠.]

[앵커]

사견이라고요.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네. 종의 사견이라고 봅니다, 저는.]

[앵커]

그런데 의원이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그 정도를 얘기를 했으면 그걸 사견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오늘 문재인 전 대표도 가덕도 현지를 방문을 해서 가덕도의 우월성을 간접적으로 표시를 했지 않습니까? 그분이 과연 어떤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저는 그런 말을 했다고 보지는 않고요. 단지 정치적으로, 정략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역시 조원진 의원께서도 그런 말을 하신 것은 다소 정치인의 색깔로서 말한 거지 지금 어느 누구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가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판단을 합니다.]

[앵커]

이 질문은 제가 이걸 드려야 하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 정치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니까 일단 전달을 해 드릴 텐데 가덕도가 만일에 탈락을 하면 부산에서 '부산발 정계개편 가능성' 이런 얘기까지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글쎄요. 그게 국책사업을 어떤 정치적인 그런 변화까지 연결시킨다는 건 지나친, 좀 오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앵커]

그런데 부산에서 그만큼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되겠죠. 그런데 정치권에서 주민들이나 부산시민들을 아까 말씀하실 때 좀 더 북돋고 있다는 쪽으로 말씀을 하셨지만 사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아니요. 그런데 정치권에 있는 국회의원들이야말로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는 않으십니까?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이번 신공항 문제는 사실 지역적인 어떤 그런 문제가 아니고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바라봐야 됩니다. 그래서 정말 정치인이라면 이게 중앙정부에서 정말 공정하게, 더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정치적 외압을 나타낸다는 것 자체가.]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으면 마치 정치인들이 주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데 정치인들이 이렇게 나선다는 것은 만약에 신공항이 그쪽으로 가게 되면 그쪽 정치인들이 무슨 득을 보는 게 있습니까?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아무래도 자기 업적이라고 공과로 내세우겠죠. 또 실패된 경우에도 "열심히 했다" 아마 출구전략으로서도 비춰질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부산쪽에 혹시 해당 의원이 반론을 제기해 오면 나중에 짧게라도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엄 의원님,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엄용수 의원/새누리당·밀양의령함안창녕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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