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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영연맹, 10월말 박태환에게 도핑 적발 통보

입력 2015-01-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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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수영연맹(FINA)이 지난해 10월말 박태환(26·인천시청)에게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27일 "FINA가 박태환이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지난해 10월말 통보했다"며 "선수 측에도 같은 시기에 이 사실이 전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 측도, 대한수영연맹도 박태환이 도핑테스트를 받은 시기와 도핑 적발을 통보받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FINA 쪽에서 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징계가 확정되기 전까지 도핑 적발 사실을 공개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박태환의 도핑 적발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이 도핑테스트를 받은 시기에 대해 대한수영연맹은 당초 7월말에서 9월초 사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9월초 FINA의 도핑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30일부터 8월26일까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후 귀국해 9월19일 개막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이 사이에 FINA의 상시 도핑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이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도핑테스트를 했지만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시료는 9월초에 시행한 도핑테스트 때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 중인 박태환은 FINA의 상시 도핑 대상자다. 선수들은 일정 기간 단위로 자신의 소재지를 등록하게 돼 있는데 도핑 검사관들이 예고없이 방문해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 GMP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 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는데 당시 맞은 주사 때문에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태환 측은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고, 병원 의사는 박태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오후 박태환은 해당 병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검찰은 23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양측 관계자를 모두 조사했다.

검찰 측은 해당 병원에서 박태환에게 투여한 약물이 네비도였다고 밝혔다.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제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는 약물 중 대표적인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고 있다.

박태환 측은 검찰수사에서도 해당 병원이 투여한 약물이 네비도인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고의성이 없었고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박태환이 책임을 완전히 회피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금지약물 성분도 밝혀지면서 박태환의 징계 수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박태환은 2월말 FINA의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나가 소명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로서는 감경 사유를 찾아 확실한 해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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