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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위 진정 국면…발 묶인 교민들은 불안

입력 2022-01-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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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자흐스탄에서 격화된 반정부 시위에 대해 정부가 진압에 나서면서 이제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대통령이 말은 하고 있는데, 혼란은 여전합니다. 현지에 발이 묶여 있는 우리 교민들 불안감도 큽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조준 사격을 허가하자, 수도 알마티 거리에 사람이 사라진 겁니다.

연료비 폭등으로 촉발된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5일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 착륙한 한국인들은 호텔에 몸을 숨긴 채 기약없는 귀국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A씨/교민 (어제) : 창문에서 좀 멀어진 상태로 잠을 자고 있고요. 어제(8일)도 낮이든 밤이든 안 가리고 총소리가 계속 나더라고요.]

A씨는 현재 알마티에선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하고 국외전화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A씨/교민 (어제) : 밖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한국과 (원활히) 연락할 수단도 없는 상태입니다.]

호텔에서 귀국편을 기다리는 한국인들 중에는 7살 아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항은 정상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교민은 공항에 있는 군으로부터 "인식표가 없으면 시위대로 간주해서 사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대책반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도, "귀국편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번 시위로 5천명 넘게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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