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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국감장의 '개량 한복'…3만원의 '대박'

입력 2018-10-16 22:01 수정 2018-10-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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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3만원의 '대박' > 으로 했습니다.

[앵커]

3만 원으로 대박을 쳤다는 이야기 같은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16일)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손혜원 의원과 바른미래당의 김수민 의원인데요.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모습이 김수민 의원이 한복을 입은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머리에 장식까지 했고요.

지금 웃고 있는데요.

저 대사는 원래 뭐가 있었느냐 하면 다른 한 의원이 옷이 좀 커보이는데 빌려 입은 것이지라고 묻자 맞다고 그러면서 웃은 것입니다.

지금 경복궁 같은 고궁에 들어갈 때 한복을 입으면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부 자치단체장이 퓨전한복 그러니까 개량한복은 제외하자고 주장을 하고 문화재청에 그렇게 요구를 했는데요.

오늘 김수민 의원이 개량한복을 차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개량한복을 입고 나온 것입니다.

김수민 의원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 : 오늘 제가 입고 나온 이 한복은 제가 경복궁 옆에서 직접 빌려 온 한복입니다. 3만원 정도를 주면 이렇게 빌릴 수가 있고요…]

[앵커]

그래서 이제 키워드가 3만 원의 대박인 것이군요.

그런데 왜 대박이이라는 것입니까?

[기자]

원래 오늘 문화재청 국감인데요.

원래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이 좀 문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복장을 하고 오늘은 오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안 위원장이 제안을 했지만 본인은 용기가 없었다면서 저렇게 정장을 입고 왔는데요.

안 위원장은 대신 오늘 김수민 의원 등이 한복을 입고 오면서 기사가 아주 크게 많이 났다라고 하면서 주요 포털뉴스의 메인에 걸렸다면서 확실히 대박을 쳤다라고, 김수민 의원이 대박을 쳤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저런 표현을 보면 국감을 통해서 의원들이 얼굴 알리기에 상당히 신경 쓴다라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물론 일부에서는 의원들이 한복으로 튀는데 너무 열중한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하지만 개량한복에 대한 차별을 문제 삼으면서 전통한복과 개량한복의 차이, 그 의미, 그리고 기준에 대해서 논쟁을 제시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국감에서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지금 보시는 사진은 2005년 사진입니다.

2005년 당시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의 모습을 보고 있고요.

또 좌측은 이재오 의원인데요.

당시에도 문광위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류를 알리자는 의미에서 전원 다 저렇게 한복을 입고 왔습니다.

지금 좌측 끝에 민병두 의원이 개량한복을 입은 모습이 보이고요.

특징적인 것은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개량한복을 입었고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은 다 전통한복을 입었던 것이 좀 특징적이었습니다.

[앵커]

여야가 조금씩 또 다르게 입은 모습. 이것이 2005년 사진이라는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불과 13년 전 사진인데 상당히 시간차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트럼프 '자제' 요청? > 으로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뭔가 자제를 요청했다는 것입니까?

[기자]

지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잘못 됐다는 주장이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는데요.

자유한국당의 이채익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 날짜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에 정부에 유감 표명을 했어야 한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북·미 정상회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에 의견을 했는지…]

[앵커]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 양자가 날짜를 정한 거 아니었습니까? 우리 정부가 정한 것은 아닌데 저런 항의가 있었던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채익 의원은 우리 정부가 중재자 역할을 했고 그러면 날짜를 정하는데도 영향을 끼칠 수 있지 않았느냐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주장을 한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날짜는 북·미가 조율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도 봐야 하고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의 상황도 봤어야 되고요.

당시 6월 12일 전에 G7 정상회담이 있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갔었고 14일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원래부터 12일쯤이 유력하다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기사가 나온 날짜가 5월 10일인데요.

미국에서는 그 다음 날 12일로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원래부터 12일이 유력하다는 당시 북·미 상황으로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오늘 이채익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 계속 정부에게 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따져야 되지 않냐라고 다그치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그 부분을 인정하고 다른 의원들이 여기에 반박하게 됩니다.

이 부분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순일/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아무리 중요한 외교적 행사라도 선거에 미칠 영향이 있다고…그런 상황에서 그러한 행사가 있다고 한다면 자제하도록…]

[강창일/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정은이하고 트럼프한테 얘기하면 되지요. 참 질문도 이상한 질문이고 답변도 이상한 답변을 하시네.]

[기자]

지금 주변에서 좀 웃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자꾸 다그치니까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앞으로는 자제를 요청하겠다. 사실 따지고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제를 요청하겠다는 것인지 좀 맥락이 모호하자 다른 의원들이 또 이 부분을 따진 것입니다.

야당인 바른미래당의 주승용 의원도 당시 북·미 정상회담 때문에 바른미래당도 선 지방선거에 망했는데 그렇다고 그것이 선관위원장의 잘못은 아니지 않냐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제를 요청한다고 그러면 선관위원장이 어떻게 요청할 수 있을지 그 부분도 좀 궁금합니다.

[기자]

우리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니까 북·미 정상회담 날짜를 미뤄달라든지 해야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감안할지 여부는 쉽게 얘기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그 '점'이 없었다" > 로 했습니다.

[앵커]

저희가 어제 이 시간에도 이야기해드렸던 그 점 이야기인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주대학병원에 가서 신체 검증을 받았습니다.

김부선 씨가 제기한 점의 유무를 일부 기자들과 같이 또 의사들이 보면서 검증을 했는데요.

일부 기자들은 커튼을 치고 참관을 했다고 합니다.

이 지사 측에서는 해당 부위에 점이 없었고 뺀 흔적도 없었다고 했고요.

의료진도 신체에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바로 신체검증까지 하고 또 여러 군데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예, 이재명 지사는 오늘 아침만 두 군데 라디오에 연달아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신체 검증까지 했는데요.

이재명 지사 측의 한 측근은 의혹이 계속 커지면서 도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로 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김부선 씨가 지명한 점이 없었기 때문에 또 논란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했고요.

또 어제 이재명 지사가 그전에 점이 하나있기는 했는데 빨간 점이 있다고 했는데 측근은 그 점은 상당히 다른 위치에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부선 씨 측의 강용석 변호사는 저 신체검증이 있은 뒤에 유튜브를 통해서 "이번 검증은 셀프 생쇼다.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한 것이다"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요.

또 점의 유무는 고소 내용도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다라고 해서 일단 양측의 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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