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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미 독립기념일…옥상서 축제 행렬에 총기 난사

입력 2022-07-05 20:35 수정 2022-07-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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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피로 물들었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있는 행사장에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6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카고 외곽의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행진이 시작되자마자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시민들이 의자와 유모차를 버리고 피합니다.

그 뒤를 향해서도 서른 발 이상의 총격이 이어졌습니다.

[앤절라 센딕/총격사건 목격자 : 제 왼쪽으로 적어도 3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봤어요. 우리는 차를 향해 뛰기 시작했죠.]

6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3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축제를 보러 온 어린이들도 있었습니다.

총격범은 인근 상가 건물 옥상에서 총을 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에 누군가 두고 간 고성능 소총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22살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인 모두가 즐기는 독립기념일 축제에 마저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제 정말 안전한 장소와 시간은 없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J.B. 프리츠커/미국 일리노이주지사 : 우리는 1년에 한 번 독립기념일을 기념하지만, 대규모 총격사건은 이제 말 그대로 매주 겪는 미국의 전통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축제를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총기를 통제하에 둬야 합니다. 희생자 가족을 위해 잠시 묵념을 했으면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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