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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경제적 효과 최대 12조"…방탄소년단의 부재 없다는 듯 커져 가는 상상

입력 2022-04-20 14:00

공연 1회당 최대 1조 2천 억…'K팝 공연'의 경제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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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회당 최대 1조 2천 억…'K팝 공연'의 경제적 가능성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공연 〈사진 출처=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공연 〈사진 출처=빅히트 뮤직〉

코로나 19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방탄소년단 공연의 파급효과는 얼마나 클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오늘(20일) 방탄소년단 공연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회 공연 당 최대 1조 2,207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온·오프라인 콘서트 티켓은 물론 굿즈,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지출과 교통·숙박비를 모두 포함한 결과입니다.

감염병 이전인 2019년 방탄소년단의 연간 투어는 10개국에서 31일 동안 진행됐는데요. 공연이 3일 정도 이어진다고 볼 때 연간 공연은 대략 10회. 최대 12조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전체 관객 중 외국인 관객의 비중이 절반이 넘을 거라는 가정하에 나온 결과입니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로스앤젤레스 공연에서 관람객의 70% 이상이 해외 또는 로스앤젤레스 이외의 도시에서 왔다는 하이브의 분석을 근거로 문광연은 앞으로의 공연에도 해외 관광객의 비중이 커질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이브는 어제(1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울, 라스베이거스까지 이어진 공연을 지켜본 누적 관객 수가 4백만 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직접 무대를 지켜본 관객만 20만 명, 공연장 밖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본 팬들이 2만 2천명이었습니다. 하이브는 현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선 도시와 공연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보라해가스'로 바꾸었던 것처럼, 소속사의 다른 아티스트와 도시를 연계해 팬들과 지역 주민 전체가 즐기는 프로젝트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방탄소년단 〈사진 출처=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사진 출처=빅히트 뮤직〉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는 아티스트의 존재 없이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당장 기자간담회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입대 공백이 생기면 라스베이거스 같은 규모의 프로젝트는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시점에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방탄소년단의 존재가 단순히 소속사와 가수의 문제가 아니라 관광 산업의 문제라는 듯 자료를 내놓은 것도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하이브가 “국회에서 기약 없는 논의가 계속될 것이고,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다”며 병역법에 관해 국회를 재촉하는 메시지를 던진 이후, 방탄소년단의 입대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하이브도, 한국관광문화연구원도 방탄소년단의 공백은 없다는 듯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연구원이 계산한 10조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하이브의 '성공 방정식'은 방탄소년단의 부재에도 바라던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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