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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모더나도 효과적"…두 번째 백신 긴급승인 임박

입력 2020-12-16 20:47 수정 2020-12-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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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두 번째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미 보건 당국이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보건당국의 보고서를 토대로 승인 절차가 진행되죠?

[기자]

제가 들고 있는 54쪽짜리 서류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모더나 백신 검토 보고서입니다.

"3만여 명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예방효과 94.5%에 특별한 안전상 우려는 없다"는 평가가 담겼습니다.

[앵커]

부작용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된다는 겁니까?

[기자]

주사 부위 통증이나 피로, 두통 등 일반적 부작용이 보고됐습니다.

다만,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4명이 안면마비 증세를 보였고 3명은 회복됐습니다.

FDA는 "백신 때문이라고 볼 근거는 충분치 않다"면서 "관찰을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러면 승인될 가능성이 큰 거지요?

[기자]

우선 FDA 자문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곳 시간으로 내일 17일 저녁 우리 시간으로는 금요일 아침에 결과가 나옵니다.

승인 권고 결정이 나오면, 이르면 당일인 17일 FDA가 승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하루 만에 승인이 났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미국 정부 당국자 설명부터 잠깐 들어보시죠.

[몬세프 슬로위/미국 백신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 (현지시간 15일) : 두 백신은 비슷한 기술이지만, 완전히 따로 개발되고 임상시험도 별도로 이뤄졌습니다. 데이터는 매우 유사합니다. 한 가지 차이는 냉동 조건이 다릅니다.]

화이자 백신은 섭씨 영하 75도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만 유지하면 됩니다.

둘 다 2차 접종까지 해야 하는데, 화이자는 첫 접종 후 21일, 모더나는 한 달 간격입니다.

또 모더나는 "무증상 감염도 예방"된다는 자료를 추가로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반영돼 있지 않아 자문위 평가를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소식은 속속 들리는데, 지금 미국 상황은 다시 전부 봉쇄한단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면서요?

[기자]

백신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당초 우려했던 지난달 추수감사절 대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A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형병원 병상은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마타 나바/USC 메디컬센터 중환자실 간호사 매니저 :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중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고 의료진은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로힛 발마/LA 차병원 전염병학자 : (4월 이후) 다시 캘리포니아 대부분 의료센터와 마찬가지로 우리 병원에도 많은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모두 코로나19 환자들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루 300명 가까이 숨지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주지사 (현지시간 15일) : 캘리포니아주는 추가로 시신가방 5천개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이것을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에 배포했는데, 참 슬픈 일입니다.]

각 지역별로 인구 대비 중환자 병상 비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도시가 봉쇄됩니다.

천 만명 넘는 인구가 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지금 남아있는 중환자실 병상은 100개도 채 안됩니다.

이미 봉쇄령이 발령됐고, 연말 이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루 백명이 훌쩍 넘게 숨지고 있는 뉴욕도 크리스마스 이후엔 다시 도시 문을 닫을 전망입니다.

[빌 더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현지시간 15일) : 앞으로 몇 주 안에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봄 봉쇄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선 11만여 명이 코로나19로 입원 중이고, 지금까지 30만 명 이상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면서 병상 부족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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