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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00만 대규모 집회' 앞둔 홍콩…현지 분위기는?

입력 2019-08-17 20:23 수정 2019-08-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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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18일)은 300만 명이 모일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데요. 오늘도 강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도심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정종문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 기자, 정 기자는 원래 다른 곳에서 중계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 장소가 바뀐 것 같습니다. 아마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리려고 옮긴 것 같은데,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저는 홍콩 몽콕 경찰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 근처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게릴라 식으로 이곳 경찰서로 몰려와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2시간째 경찰과 대치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집회가 이어지면 최루탄을 쏘겠다는 경고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물러가지 않고 계속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에는 계란을 던지고 또 레이저빔을 쏘면서 더 격렬하게 경찰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곳 홍콩 시민들은 여전히 중국 군대 투입 가능성, 이걸 많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 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을 지지한다 이렇게 밝히면서 일단 거리를 뒀습니다.

하지만 이곳 홍콩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 선전에 인민해방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온라인에서는 오늘 아침에 일부 시민들이 홍콩으로 인민해방군이 진입하는 걸 봤다, 이런 사진을 올리기도 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은데 지금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는 시위 방식도 유행이라면서요. 이게 어떤 취지입니까?

[기자]

세계 금융 허브로 불리는 이곳 홍콩에서 현금인출기 즉 ATM기에서는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를 동시에 인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이용해서 외화를 모두 인출을 해서 세계 금융 허브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 이런 취지로 나온 얘기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은행들이 현금 보유고가 충분해서 이른바 깡통 ATM을 만드는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이제 내일이 본집회죠. 한 40개 단체가 참여해서 최대 규모가 될 거다 이런 예상이 나오는데 현장에서 정 기자가 전망하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시위대는 '내일 만나자' 이 구호를 아주 많이 외쳤습니다.

최대 시민단체 연합체인 민간인권진선이 주최하는 초대형 집회가 내일 예고가 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 지금까지는 200만 명이 모인 집회가 가장 큰 집회였는데 오늘처럼 이런 대치 상황에서 과잉진압이 나오거나 한다면 내일 최대 30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 이런 예상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홍콩에서 정종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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