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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야당, 황교안 대행 연이은 견제…'국정농단 책임자'

입력 2017-02-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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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야당, 황교안 대행 연이은 견제…'국정농단 책임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국정농단의 공동 책임자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행은) 탄핵 정권의 2인자에 불과하다"며 "(황 대행은) 국정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그 자리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신기루가 걷히자 등장한 인물이 황 대행이다"며 "새누리당이 말하는 깜짝 놀랄 후보가 고작 황 대행이라면 국민은 대단히 분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은 깨알 만큼의 양심이 있다면 대선 후보를 내선 안된다"면서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어떻게) 정권을 잡겠다고 나서는지 국민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황 대행도 자중자애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권한은 황 대행에게 있다"며 "황 대행은 친박의 예쁜 늦둥이라는 낯 뜨거운 찬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압수수색에 응해야한다"고도 요구했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황 대행 띄우기가 도를 넘었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의 책임을 져야할 황 대행을 대통령 선거에 나오라는 것은 촛불민심에 대한 정면도전이다"며 "황 대행도 은근히 즐기는 듯한 미소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최고위원은 "황 대행은 가장 오랫동안 내각에 몸을 담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국정농단을 막지 못했고 국감에서 모르쇠로 국정농단 진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최순실 농단으로 대통령 탄핵되고 국격이 땅에 떨어진 책임자를 뽑는다면 황 대행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나란히 서야한다"고도 했다.

그는 "황 대행은 대통령 탄핵 직후 사퇴하는 것이 수순이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에서 총리마저 사퇴하는 것은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국민이 책임을 유예한 것에 불과하다"며 "새누리당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황 대행의 책임을 유예한 것이지 면제한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아울러 "황 대행은 총리 이임식을 하려했던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대선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이 황 대행에게 준 마지막 임무다. 속죄한다는 심정으로 국민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춘진 최고위원도 "우리 속담에 망둥어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고 했다. 메시지로 총리 해임 통보를 받은 황 대행이 자신이 권한대행 되면서 대통령이 된듯 갑질 의전 논란 등을 일으켜 국민의 따가운 시선 받았다"며 "조류독감(AI) 피해에 대한 무능·무책임한 대처로 국민에게 상심을 주더니 미중일과의 경제적 압력도 제대로 대응 못해 민생과 경제는 더욱 침체의 나락을 빠졌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국정운영 책임을 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 대행이 돼 국정교과서 등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 듯 무소불위의 권력 휘두르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 출마론까지 거론된다. 매우 엄중한 시기에 국민을 안심 시키고 차기 국가수반이 원활히 국정운영하는 게 황 대행의 책무임을 삼척동자도 아는데 본인만 모른다. 오직 잿밥에만 관심있다는 모양새다"고 비꼬았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대선 출마 안한다더니 1월에는 말할 상황 아니라고 하더니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답변을 유보했다"며 "황 대행이 대선 출마로 후보군에 뛰어들면 혼란스러운 민생과 국정은 더욱더 도탄에 빠질 것이다. 황 대행은 촛불민심 명령에 따라 대선 불출마를 밝히고 민생 경제를 되살리는 책무에 앞장서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파심에 최근 황 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농단에 대해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공범"이라고 발언, 대선출마설에 둘러싸인 황 대행을 견제했다.

그는 "그럼에도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하루빨리 대행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대통령 코스프레를 다 하고 출마를 선언하면 국정보다 대선에 집중했다는 비난으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황 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방침에 대해서도 "국정농단의 책임과 대선출마설에 대한 본인의 입장 등 곤란한 질문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불출석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에 출석한 전례가 없음에도 지난해 12월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다는 것인데, 지금의 엄중한 상황 역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다가 국정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왜 4일이나 나오느냐"며 "최근 전통시장에 가고 각종 행사장에 간 것을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의 책임자는, 대행의 자리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4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이다. 반드시 출석해 국회와 국민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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